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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등 푸바오 귀환 생중계... 500만 명 시청
'판다 할배' 강철원 사육사 모친상 애도 물결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3일 한국을 떠났다. 무진동차량에 탑승한 채 에버랜드를 출발한 푸바오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로 이동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21일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얼굴을 맞댄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뉴스1


"푸바오 공주님의 귀향을 환영합니다."

3년여간 한국인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조국 귀향'에 중국인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중국 매체들은 푸바오와 한국 간 '슬픈 작별'에도 주목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푸바오 환송 행사가 진행된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를 직접 찾아 현장 분위기를 생중계했다. 빗속에서 우비를 입고 푸바오를 기다리는 관람객, 환송 행사에 참석한 싱하이밍 주한국 중국대사의 모습, 푸바오가 '판다 할배'로 불려 온 강철원 사육사와 노는 과거 영상들을 송출했다. 이 방송은 이날 오전 한때 500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을 정도로 푸바오의 귀향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을 증명했다.

CCTV는 "수많은 한국인은 온라인에서 푸바오가 한국을 떠나는 데 대해 아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적지 않은 한국인이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기간 푸바오를 보며 치유감을 느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된 3일 중국의 각종 온라인 플랫폼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푸바오의 귀향에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사진)도 "푸바오의 평안한 귀향을 환영한다"며 귀향 일정을 소개했다. 바이두 화면 캡처


갑작스러운 모친상에도 불구하고 푸바오와 함께 중국 귀환 길에 오른 강철원 사육사에 대한 찬사도 쏟아졌다. 현지 매체 정관신문은 "할배(강 사육사)가 모친상을 당했지만 푸바오의 귀향 길에 함께 올랐다"며 "중국의 푸바오 팬들도 찬사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웨이보 등 중국 SNS에서는 한국 사육사들이 푸바오를 버스에 태운 뒤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들이 확산됐고, 웨이보의 푸바오 페이지에는 강 사육사 모친상에 애도를 표하는 수만 개의 글이 올라왔다. 한 중국인 누리꾼은 "(푸바오와 함께 하기로 한) 그의 선택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존경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도 푸바오 귀국 환영과 감사 인사를 전했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푸바오의 귀국을 환영한다"며 "중국 인민의 우정을 전달하는 메신저인 푸바오를 세심하게 보살펴준 한국 사육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푸바오는 최초로 한국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다.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간 우의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는 취지로 보낸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려보내야 하는 중국의 판다 소유권 정책에 따라 반환됐다. 앞으로 쓰촨성 청두의 워룽선수핑 기지에서 생활하게 된다. 언제 푸바오가 중국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될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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