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오늘 오전 11시 35분쯤 김백 YTN 신임 사장의 대국민 사과가 방송됐습니다.

김 사장은 사과문을 낭독하면서 "YTN이 공정하고 균형 잡힌 보도로 언론의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백/YTN 사장]
"YTN은 그동안 소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이점, YTN을 대표해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한쪽의 주장만 보도했다"며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의 '생태탕 의혹' 관련 보도, '김만배 녹취록' 보도에 대해서도 거듭 사과했습니다.

[김백/YTN 사장]
"저는 사과에만 그치지 않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부당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새로 출발하는 YTN을 지켜봐 주십시오."

김 사장은 지난 1일 취임식에서도 "김 여사에 대한 일방 주장을 아무 검증 없이 두 차례나 보도한 이른바 '쥴리 보도'가 편파 왜곡 방송의 정점을 찍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번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는 "사장이라는 자가 권력을 향해 용서를 구한 오늘은 30년 YTN 역사에서 가장 치욕스러운 날"이라며 규탄 성명을 냈습니다.

YTN 지부는 "대국민 사과라고 하지만, 실상은 '용산'을 향해 엎드린 것"이라며 "선거 국면에서 세상이 '쥴리 의혹'으로 시끄러운데, 24시간 뉴스 채널은 일언반구도 하지 말아야 했다는 것이냐"며 "선택적 침묵이 공정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장 사과 영상은 강당에서 충복들만 뒤에 세우고 카메라 앞에서 몰래 녹화했다"며 "뉴스 시작 전 광고와 캠페인 등을 트는 주조정실을 통해 뉴스 PD를 거치지 않고 기습적으로 사과 방송을 송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YTN 지부는 "앞으로 24시간 '땡윤방송' 만들겠다는 낯 뜨거운 충성 맹세"라며 "YTN 지부는 김백의 사과를 국민 앞에 사과한다, YTN은 권력 앞에 고개 숙이지 않으며 윤석열 정권에 대한 감시를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YTN 해직 사태'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백 사장은 최근 유튜브 등에서 김 여사의 디올 백 수수를 '언론 스토킹'이라고 비호하는 등 친정권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 선임 전부터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82 이재명 '파틀막' 비판에…한동훈 "법카 들고 투표장 가도 되나" 랭크뉴스 2024.04.06
4981 통학버스가 ‘신호 위반’…길 건너던 11살 아이 치여 중상 랭크뉴스 2024.04.06
4980 검찰 출석한 페루 현직 대통령 …  '롤렉스 스캔들'에 "빌린 것" 주장 랭크뉴스 2024.04.06
4979 푸바오의 최애는 사과?…中현지 귀여운 ‘먹방 영상’ 화제 랭크뉴스 2024.04.06
4978 “피 끓는 심정…송하윤 학폭 피해자 외삼촌입니다” 랭크뉴스 2024.04.06
4977 韓 “민주당은 여성혐오” 李 “정권 역주행 막자”…사전투표 막판 지지 호소 랭크뉴스 2024.04.06
4976 “딸 식물인간 만든 가해자, 고작 5년 구형”… 부모 절규 랭크뉴스 2024.04.06
4975 재점화된 대만발(發) 지정학적 리스크…반도체 패권 경쟁 '재부팅' 랭크뉴스 2024.04.06
4974 이재명 "'칼틀막' '입틀막'도 부족해 '파틀막'까지...심판해야" 랭크뉴스 2024.04.06
4973 국제우주정거장 파편에 美 가정집 지붕 뚫려…우주 떠도는 쓰레기만 3만개 랭크뉴스 2024.04.06
4972 [총선] 사전투표 천만 명 돌파…오후 2시 누적 투표율 24.93% 랭크뉴스 2024.04.06
4971 일본 레슬러 “한국엔 구급차 없다”…‘혐한 논란’에 사과 랭크뉴스 2024.04.06
4970 고종이 초대한 봄날의 특별한 산책…어둠 속 환히 빛난 경복궁 랭크뉴스 2024.04.06
4969 한동훈 "민주당 여성 혐오 의식, 불량품 한 명의 실수 아냐" 랭크뉴스 2024.04.06
4968 사전투표 1100만명 돌파…오후 2시 24.93% 랭크뉴스 2024.04.06
4967 이재명 "입틀막·칼틀막 부족해 파틀막까지‥가짜 사과쇼 속아선 안 돼" 랭크뉴스 2024.04.06
4966 한동훈 "이재명·김준혁은 확신범… 여성혐오는 실수 아냐" 랭크뉴스 2024.04.06
4965 국민의힘, ‘파틀막’ 비판에 “투표소에 ‘형수 욕설 녹음기’ 지참해도 되나” 랭크뉴스 2024.04.06
4964 중부고속도로서 차량 4대 추돌 사고…2명 사망·1명 부상 랭크뉴스 2024.04.06
4963 한동훈 “더 많이 나가 두번째 칸 찍어달라”…PK 지지층 결집 호소 랭크뉴스 2024.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