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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경남 창원 의창에서 “5·18 폄훼하고 4·3 폄훼하는 사람들은 눈이 이렇게 쫙 찢어져서 얼굴에 나타난다”며 눈을 찢는 시늉을 해 보이고 있다. 델리민주 화면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4·10 총선 유세 도중 “5·18 폄훼하고 4·3 폄훼하고, 사람 목숨 하찮게 여기고, 자기 조그마한 이익 때문에 다른 사람의 목숨도 큰 재산도 다 파괴하는 사람들은 눈이 이렇게 쫙 찢어져서 얼굴에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직접 눈을 찢는 시늉을 해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서 김지수 창원의창·송순호 마산회원 후보 지지를 호소하면서 “사람은 마흔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된다고 하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사람들이 마음먹은 게 얼굴에 다 나타난다”며 “부동산 투기 많이 하는 사람들 보면 얼굴에 딱 쓰여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문제는 그걸 알면서도 우리가 아는 사람이니까, 뭐뭐뭐한 사람이니까, (당) 색깔이 어쩌니까 이렇게 해서 선택하니 그 사람들이 다시 (당선)되는 것”이라며 “잘 살펴보면 그들이 과연 국민을 위해 일할 사람인지 아니면 자기 사익을 위해 일할 사람인지 보면 안다. 송순호 후보 얼마나 착하게 생겼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6주기 추념식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4·3 학살의 후예라 할 수 있는 정치집단이 국민의힘”이라며 “국민의힘이 4·3에 대해 진정한, 제대로 된 인식을 갖고 있다면 말로만 할 게 아니라 4·3 폄훼 인사에 대해 불이익을 줘야 마땅한데도 이번 총선에서도 공천장을 쥐여줘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상을 준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조수연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태영호 서울 구로을 후보를 지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 후보는 2021년 4월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4·3 사건에 대해 ‘김일성의 지령을 받고 일어난 무장 폭동’이라는 취지로 글을 썼다. 태 후보는 지난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4·3이 북한 김일성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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