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미국 WSJ "용접·배관공 등 기술직 선호도 높아져"
국내에선 의대 증원 논란 속 기술직 비하 논란도
사진 =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미국에서 대학 진학 대신 용접·배관공과 같은 기술직을 선택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Z세대는 어떻게 공구 벨트(각공 공구를 매달 수 있게 만든 허리띠)가 되어가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뉴스를 통해 젊은 세대의 용접·배관공 등 기술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태어난 세대를 가리키는 용어로, 20대에 해당된다.

지난 수십 년 간 대학 등록금이 치솟아 경제적 부담이 커진 데 비해 졸업장이 주는 효용 가치는 낮아졌다는 인식이 확산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또 용접이나 배관 등 기술직 업무가 높은 수익을 안겨주면서 기술직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사라지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인공지능(AI) 활용 확대도 기술직 선호 현상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꼽힌다. 서류 작업이나 전산 처리, 코딩 등은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으나 배관 등 사람의 손이 필요한 작업은 AI가 당장은 대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WSJ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직업 훈련 칼리지에 등록한 학생 수는 전년 대비 16% 증가해 2018년 교육 분야 비영리 단체 NSC가 관련 데이터를 추적한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건설 기술을 공부하는 학생과 차량 유지 보수 등 업무를 배우는 학생도 각각 23%, 7% 늘었다.지난해 미국의 서비스 분야 종사자 임금은 2.7% 오른 3만 9520달러(약 5300만 원)를 기록한 반면 건설직 신규 직원의 임금은 전년 대비 5.1% 오른 4만 8089달러(약 6500만 원)를 기록해 더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미국의 급여 분석업체 ADP(Automatic Data Processing)에 따르면 건설직 신입사원의 연봉 중간 값은 4년째 회계사, 정보기술(IT) 유지보수 업계 수준을 넘어섰다. 기술직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5년 후에는 억대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고 WSJ는 전했다.

국내에서는 최근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논란 속에서 기술직 비하 논란이 불거졌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지난달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의대 정원 증원 추진을 비판하면서 "소아과 선생님 중 한 분이 용접을 배우고 있다. 이런 나라에서 더 이상 살기 싫다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용접 기능인 및 관련 기업들의 단체인 대한용접협회가 "용접을 우습게 보는 발언"이라고 했고 온라인에서 “의사들의 특권 의식이 드러났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85 의대 교수 비대위 "의대 증원 절차 중단하고, 제한 없이 논의해야" 랭크뉴스 2024.04.06
4784 세계 최고령 남성 英 111세 "장수 비결? 운이 좋아서" 랭크뉴스 2024.04.06
4783 [총선] 사전투표 2일차…첫날 투표율, 15.61% 랭크뉴스 2024.04.06
4782 "곤색 코트에 털모자…광주서 북한군 활보" 경찰 출동 소동 랭크뉴스 2024.04.06
4781 "전력도 끊겼다…집 밖 나가지 말라" 시드니 기상이변,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4.06
4780 러, 우크라 자포리자에 미사일 공습…3명 숨져 랭크뉴스 2024.04.06
4779 블링컨, 구호통로 넓힌다는 이스라엘에 "결과로 증명하라"(종합) 랭크뉴스 2024.04.06
4778 ‘거기까지 어떻게 갔니?’…3200㎞ 떨어진 곳에서 찾은 반려견 랭크뉴스 2024.04.06
4777 ‘테라’ 권도형, 한국 송환 무효 됐다… 미국행 가능성 커져 랭크뉴스 2024.04.06
4776 돈 주고 산 신생아 학대한 부부 '징역 2~4년'…"형 무거워" 항소 랭크뉴스 2024.04.06
4775 “굶주림에 시달리는 가자지구… 어린이들 평생 건강 문제 겪을 것” 랭크뉴스 2024.04.06
4774 황운하 “한동훈, 아들 학폭 신고에 포함됐는지 답하라”… 韓 “어그로 끌고 빠지나” 랭크뉴스 2024.04.06
4773 몬테네그로 대법원 “권도형 한국 송환 무효” 랭크뉴스 2024.04.06
4772 ‘헬기 논란’ 李 겨냥?…尹 “부산대 병동 신축 7천억 전액 지원” 랭크뉴스 2024.04.06
4771 "현수막 '일찍일찍 투표하삼' 문구 '1찍'하라는 것처럼 보여서" 랭크뉴스 2024.04.06
4770 [사설] 높은 민주 의식으로 ‘진흙탕 정치’ ‘흠결 후보’ 몰아내야 랭크뉴스 2024.04.06
4769 대만 강진 사망 12명으로 늘어…TSMC "설비 대부분 복구"(종합2보) 랭크뉴스 2024.04.06
4768 양문석 반포 아파트 실거래가보다 3.5억 높은 39억에 내놨다…"팔 의지 있나?" 비판↑ 랭크뉴스 2024.04.06
4767 몬테네그로 대법원, ‘테라·루나’ 권도형 한국 송환 무효화…미국행 가능성↑ 랭크뉴스 2024.04.06
4766 뉴욕 증시,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에도 상승세 랭크뉴스 2024.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