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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발언에 '세대 갈등 조장' 비판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발언도 논란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2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MBC 유튜브 채널 캡처


4·10 총선을 앞두고 한 보수 논객이 방송에서 "젊은이들이 나라를 망쳤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세대 갈등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발언에 대해 "근거 없는 혐오"라며 "나라를 망친 것은 윤석열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2030 "젊은이들에게 왜 책임 떠넘겨"



국민의힘 당원인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2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젊은이들이 망친, 젊은이들이 어지럽힌 나라 노인이 구한다. 옛날에 고대 그리스어부터 벽에 이렇게 문구가 적혀 있었다는 거 아니냐"고 운을 뗐다. 이어 "젊은이들이 헝클어놓은 이거(나라), 노인들이 구한다는 호소를 해서 60대 이상의 투표율을 극적으로 높이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주장했다.

60대 이상 노년층 투표율을 높여야 여당에 승산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지만, 젊은 세대를 비하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젊은이들에게 나라를 어지럽힐 힘, 돈이나 권력이라도 주고 말해라", "젊은이들에게 왜 책임을 떠넘기냐"는 등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런 말 듣고 투표 안 할 거냐"며 서로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3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김 전 위원은 근거 없는 혐오로 청년을 모욕하지 말라"며 "나라를 망친 가해자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고, 청년은 윤석열 정권이 망친 나라에서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라고 지적했다.

"정권심판론, 尹 부부에 대한 질투"



정치권 도덕성 추락을 지적하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한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김 전 위원은 "대표적으로 노 전 대통령이 어떻게 투신해서 서거하셨느냐. 자기 몰래 가족이 640만 달러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며 "노 전 대통령이 그렇게 부끄러움을 알고 억울하게 죽었는데 (민주당은) 그걸로 일종의 경제적인 혜택을 받은 사람을 종로에 딱 공천했다"며 '노무현 사위'인 곽상언 후보를 겨냥했다.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받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검찰은 관련 수사를 내사 종결했다.

같은 방송에 진보 패널로 출연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그만하셔야 한다.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주시라"며 여러 차례 발언을 제지했지만 김 전 위원은 말을 이어갔다.

김 전 위원은 방송이 끝난 뒤 이어진 유튜브에서도 정권심판론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질투라고 치부했다. 김 전 위원은 "우선 사회가 살아 나가는 데에 짜증 나는 점이 많다라는 것. 그리고 누구도 부인할 수 없듯이 인간사회에는 권력에 대한 질투와 질시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질투, 권력을 가진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한 질시"라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권력도 가졌고, 재산도 많고, 또 어려움이 없이 살아온 이런 부부인 것 같다' 이런 것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어떤 질투와 질시 등이 인간사회 밑에 깔려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은 2017년 제19대 대선 때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한 이력이 있다. 21대 총선에서는 서울 중성동갑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경선에서 패배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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