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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최대 PF 사업장
신한銀, 3700억원 추가 대출
사업장 정상화 속도낼 듯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뉴스1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추진 중인 태영건설이 최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인 ‘마곡 CP4’ 사업장에 추가로 필요한 자금을 연 8%의 금리로 수혈한다. 그간 태영건설과 대주단은 추가 대출 관련 금리를 둘러싸고 한 달 넘게 이견을 보였으나, 결국 마곡 CP4 사업장에 필요한 자금 3700억원의 대출 금리는 대주단이 제안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3일 채권단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마곡 CP4 사업장의 추가 대출금리를 연 8%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마곡 CP4 사업장 대주단의 대리금융기관인 신한은행이 제시한 방안을 수용한 것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태영건설에 연 7% 금리에 취급수수료 1%를 더해 최종 연 8%의 금리로 3700억원을 추가로 대출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CP4 사업장 대출 금리를 8%로 요청했고, 최근 태영건설이 이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마곡 CP4 사업장 추가 대출의 금리가 8%로 정해졌냐는 질의에 “확정됐다”라고 답했다.

마곡 CP4는 서울 강서구 마곡도시개발사업지구 CP4 구역에 지하 7층~지상 11층, 전체 면적 약 46만㎡ 규모의 복합 시설 ‘원웨스트 서울’을 짓는 사업이다. 이 사업장은 국민연금이 지난 2021년 2조3000억원 규모의 선매입 계약을 체결한 사업장이다. 쉽게 말해 시설이 준공되면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인수한다는 의미다.

태영건설은 계약상 공정률 70% 시점부터는 자체 자금으로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워크아웃을 진행하면서 자금난에 빠지자 태영건설은 추가 대출을 통해 이번 공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대주단 역시 분양 리스크가 적은 사업장인 만큼 추가 출자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 사업장에 필요한 추가 공사비를 조달하기 위한 대출에 적용되는 금리를 놓고 태영건설과 대주단은 한 달 넘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신한은행 등 대주단은 이 사업장에 대한 대출금리를 연 9.5%로 책정한 이후 태영건설의 반발을 고려해 최종 금리를 연 8%로 제시했다. 워크아웃 기업에 다른 건설사보다 좋은 조건의 금리를 제시했고, 대출기간도 짧아 이자 부담도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기존 대출금리 수준인 연 5.57%를 제안했던 태영건설은 마곡 CP4 사업장 금리가 높게 책정되면 다른 사업장의 금리가 크게 높아질 것을 우려해 대주단의 제안을 두고 장고에 들어갔다. 대출 금리를 둘러싸고 간극을 좁히지 못하자 신한은행은 최종 금리를 연 8%로 제시한 뒤 태영건설에 이를 수용할지를 결정해달라고 최후 통첩했다.

최대 연 7% 금리까지 고려하던 태영건설은 결국 신한은행이 제시한 연 8% 금리를 수용했다. 연 8% 금리를 제시하면서 대주단 내에서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등 1금융권을 제외하고, 일부 2금융사들이 조달비용을 이유로 출자 참여를 포기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결국 태영건설이 대주단의 제안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주단과 태영건설이 마곡 CP4 사업장의 추가 대출 금리를 확정함에 따라 사업장 정상화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양측은 이달 추가 대출에 대한 약정을 체결하고 대출을 실행할 예정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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