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통령 이어 3일 복지부 “대화하자”
보건소·보건지소 비대면 진료 허용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전공의(인턴·레지던트)를 향해 처음으로 대화 의사를 내비친 데 이어 3일에도 정부가 재차 대화 방침을 강조했다. 그러나 전공의들의 구체 움직임은 아직 보이지 않은 상황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정부는 의료계와 열린 마음으로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며 “의료계에서도 합리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의 대화와 소통에 나서달라”며 대화를 촉구했다. 전날 윤 대통령이 밝힌 대화 방침을 다시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와 전공의의 만남은 불투명하다. 전날 밤 한덕수 국무총리가 한국방송(KBS)에 출연해 “대화를 위한 접촉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는 등 만남이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지만, 전공의 쪽은 아직 반응하지 않고 있다. 이날 박 차관은 전공의와 대화에 대해 “접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은 구체적인 사항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의-정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레지던트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병원 인턴 등록 마감일이었던 전날 자정까지 전체 등록 대상 3068명 중 실제 등록을 마친 예비 전공의는 4.3%(131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2900여 명은 사태가 수습되고 병원이 복귀하더라도 수련 일수 부족 등으로 내년에 레지던트를 지원할 수 없어 향후 전문의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박 차관은 “(전문의 수급에 차질이 생기는) 그런 사태가 우려된다”며 “다른 방법이 없는지 추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의료 공백 사태가 이어지자 정부는 이날부터 보건소 246곳과 보건지소 1341곳에도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허용했다. 박 차관은 “경증질환자는 지역 보건소나 보건지소의 비대면진료를 통해 상담과 진단·처방 등을 받을 수 있다”며 “처방전의 약국 전송 등 현행 비대면진료 절차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밝혔다. 지난 2월23일부터 허용된 비대면진료 대상 의료기관에 보건소·보건지소는 제외됐다. 그러나 보건소서 근무하던 공중보건의사를 전공의가 이탈한 대형병원 중심으로 파견하면서 지역 의료에 공백이 생기자,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보건소와 보건지소의 비대면진료를 허용해달라 요구해왔다.

아울러 정부는 내년도 대학별 교수 증원 규모를 정하기 위해 오는 8일까지 각 대학으로부터 증원 수요를 취합한다. 각 대학이 내년 1∼2월까지 대학교수를 채용할 수 있도록 대학별 교수정원 증원 규모를 가배정하고, 사전에 안내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에 따라 국립대 의대 교수를 2027년까지 1천명 증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97 “조선소 노동자들 먹던 돼지생갈비, 회보다 맛있다카이” 랭크뉴스 2024.04.05
4596 투표장에 ‘대파 반입’ 안 된다는 선관위…“그럼 사과는 되는가” 랭크뉴스 2024.04.05
4595 대만 지진 사망자 10명서 12명으로 늘어…여진 500여차례 랭크뉴스 2024.04.05
4594 대파 들고 투표할 수 있나요?...선관위 "대파는 투표소 밖에 두세요" 랭크뉴스 2024.04.05
4593 검사 하루 만에 불법 결론… ‘관권 선거’ 비판에 이복현 “수긍 못해” 랭크뉴스 2024.04.05
4592 "손등 말고 '여기' 찍는다"…MZ세대의 투표 인증법 보니 랭크뉴스 2024.04.05
4591 중국 “대만 지진 위로 감사”… 대만 “뻔뻔하다” 랭크뉴스 2024.04.05
4590 '이탈리아 명품' 펜디, 지난해 한국서 89억 적자 냈다 랭크뉴스 2024.04.05
4589 강철원 사육사가 모친상에도 푸바오와 중국 가야 했던 이유는? 랭크뉴스 2024.04.05
4588 야권 “윤 대통령 부산 사전투표는 선거개입의 신기원” 랭크뉴스 2024.04.05
4587 대통령과 만남에 전공의들 "비대위원장으로서 더 책임감 있어야" 랭크뉴스 2024.04.05
4586 선우은숙, 유영재와 갈등 토로하더니…재혼 1년 6개월만에 파경 랭크뉴스 2024.04.05
4585 사전투표 첫날 오후 3시 투표율 11.12%…지난 총선보다 2.63%p↑ 랭크뉴스 2024.04.05
4584 홈피 서버 터졌다…요즘 제일 힙하다는 불교박람회 근황 랭크뉴스 2024.04.05
4583 尹, 지난 대선 이어 부산서 사전투표...김건희 여사는 동행 안 해 랭크뉴스 2024.04.05
4582 LG전자, 1분기 매출액 21조원…B2B 확대로 최대 매출 경신 랭크뉴스 2024.04.05
4581 [총선] 첫날 사전투표율 오후 3시 현재 11.12%…직전 총선보다 높아 랭크뉴스 2024.04.05
4580 "투표용지 너무 길어 당황"…투표소 촬영하려다 제지당하기도 랭크뉴스 2024.04.05
4579 조국, 윤 대통령과 같은 날 같은 곳 사전투표…“급하긴 급한 모양” 랭크뉴스 2024.04.05
4578 공공기관 식단표에 ‘투표는 국민의 힘’…논란 몰랐나 랭크뉴스 2024.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