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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제천중앙시장에서 엄태영(충북 제천시단양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역대 대통령 중 퇴임하자마자 이렇게 총선 판에 파란 옷 입고 나와서 선거운동한 사람 본 적 있나”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문 전 대통령을 고리로 ‘전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는 모습이다. 한 위원장은 범민주당 세력이 개헌 가능 의석인 200석 이상을 차지할 수도 있다며 “여러분이 나서달라”고 국민의힘 투표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북 제천시 제천중앙시장에서 엄태영 후보 지원 유세를 하던 중 “문재인 대통령이 총선에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게 맞는 거냐”고 비판하면서도 “여러분, 그렇지만 잘 됐다. 왜 정권교체했나. 문재인 정권이 나라를 망쳤기 때문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부동산 정책 실패로 엄청나게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우리 모두 (겪은) 고통이 기억나나. 그 때로 돌아가고 싶나”라며 “바로 사전 투표장에 가 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저희가 55곳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은 (경합 지역이) 26곳이나 된다”며 “여기서 우리가 이기면 저희가 이기는 것이고 저희가 지면 개헌 저지선 200석까지 뚫릴 수 있다. 여러분이 나서달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100석은 넘어야 민주당의 개헌 시도를 막을 수 있단 뜻이다. 현행 헌법상 개헌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필요로 한다.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을 민주당 후보들의 ‘편법 대출’ ‘아빠 찬스’ 의혹 공격에도 활용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지난 문재인 정권이 억제를 넘어 사실상 탄압했던 부동산 시장, 그로 인해 치솟은 주택 가격에 국민이 신음하고 있을 때 정작 자신들은 사기, 불법 대출까지 받아 재테크를 했다니 내로남불은 경이로운 수준”이라며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를 겨냥했다. 박 공보단장은 공영운 민주당 경기 화성을 후보를 콕 찍어 “현대차 부사장 재직 시절, 계열사가 관련된 개발 지역의 주택을 당시 군 복무 중이던 아들에게 증여했고 딸 역시 같은 지역에 갭투자를 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비판했다.

유일호 국민의힘 민생경제특위 공동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인)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제 귀를 의심했다”며 “문 전 대통령께서는 그런 말씀하실 자격이 없다. 경제학 교과서 어디에도 없는 소득주도성장, 북한 김정은 정권과 이인삼각으로 만들어낸 가짜 평화쇼, 28전 28패로 끝나 서울의 아파트 없는 국민들을 벼락거지로 만든 부동산 정책, 권력을 통해서 찍어 누른 불법 탈원전 정책, 모두 문 전 대통령의 통치 결과”라고 날을 세웠다.

한 위원장은 강원 춘천 유세에서는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 김혜란과 (춘천·철원·화천·양구을 후보) 한기호를 선택해주면 춘천과 홍천사람의 아들인 제가 몸바쳐 뛰겠다”며 ‘지연’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북 충주·제천, 강원 원주·춘천에 이어 경기 포천·동두천·파주·고양 등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날 김태선 울산 동구 후보, 오상택 울산 중구 후보, 전은수 울산 남갑 후보를 지원했다. 지난 1일 이재영 민주당 양산갑 후보와 배재정 부산 사상 후보 지원 유세를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너무나 중요한 선거”라고 말했고, 지난 1일에는 “70 평생에 이렇게 못 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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