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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려동물을 안고 운전을 하는 건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위험한 행동일 뿐 아니라 불법이기도 합니다.

사고 위험이 얼마나 높아지는지, 반려동물과 함께 안전하게 운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친절한 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달리는 차량의 창문 사이로 고개를 내민 강아지.

도로에서 종종 보게 되는 모습 중 하나인데요.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많아지면서 운전을 하며 함께 이동하는 일도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간혹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달리는 차량의 운전석 창문 사이로 반려견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조수석 창문 밖으로 떨어지는가 하면 운전석 창문을 통해 밖으로 뛰어내리기도 합니다.

도로교통법상 영유아나 동물을 안고 운전하는 건 불법으로 최대 5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됩니다.

반려동물이 갑자기 움직이면서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거나 운전을 방해하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승호/한국교통안전공단 교육운영처장 : "반려동물이 돌발 행동을 할 경우 운전자 스스로의 안전과 반려견의 안전 그리고 다른 운전자도 위협할 수 있는 행위이므로 절대 해선 안 됩니다."]

반려동물을 안고 운전을 하면 사고 위험이 평균 4.7배 높아진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실제 실험을 해봤더니 위험성이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운전석에 타니 한 손은 아예 쓸 수가 없습니다.

한 손엔 운전대, 다른 한 손엔 반려견을 안고 후면 주차를 해봤습니다.

반려견이 계속 시야를 가립니다.

["코스 이탈입니다. 도착 지점으로 바로 나오세요."]

26초 만에 주차한 일반 운전 때와 달리 경계선을 자꾸 벗어납니다.

한 번에 돌던 곡선 구간도 안전 표시 장치를 여러 차례 밟고서야 겨우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남호/실험 참가자 : "핸들을 돌리는 것도 한 손으로 해야 하고 기어 변속도 한 손으로 해야 하니까 그런 부분이 많이 어려웠고. 이제 또 강아지도 신경 써야 하고 차선도 신경 써야 하다 보니까 여러모로 어렵다고 많이 느꼈습니다."]

언제 어디로 움직일지 모르는 반려견을 앞 좌석에 두는 건 매우 위험합니다.

운전석에서 분리해 반려동물용 이동장이나 카시트가 설치된 뒷자리에 고정해 태워야 합니다.

또,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반려견은 운전석 주변에서 분리해 놓는 게 안전합니다.

[이웅종/반려동물 행동 교정 전문가 : "조수석에 안전 장치가 돼 있다 하더라도 운전하다 보면 자꾸 시선이 반려견 쪽으로 가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조수석 뒷자리라든지 반려견들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고 (운전자도) 위험하지 않게 이동하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반려견이 차 타는 것을 무서워하거나 이동에 익숙지 않다면 미리 산책해 스트레스를 줄여주거나 차에 대한 좋은 기억을 심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반려견과 오랜 시간 이동할 땐 한두 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산책하고 부족한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게 좋습니다.

사랑스런 반려견도 지키고 운전자 스스로도 지킬 수 있도록 안전 운전해야겠습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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