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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동박을 생산하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올해 매출액이 1조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회사는 업황이 크게 악화한 작년에도 LG에너지솔루션을 새 고객사로 맞아 매출이 10% 이상 늘었고 국내 동박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매출 8090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86% 줄었으나, 매출은 11% 성장했다. 중국산 저가 동박이 시장에 다수 풀리면서 수익성은 악화했지만, 국내 경쟁사와 비교하면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래픽=손민균

SKC의 동박 자회사 SK넥실리스는 지난해 매출 6242억원, 영업손실 4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이 23%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솔루스첨단소재는 매출이 3% 성장한 4294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 732억원을 기록해 전년(-497억원)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매출 성장 배경으로는 고객사 다변화가 꼽힌다. 과거 LG에너지솔루션은 SK넥실리스로부터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동박 70%가량을 공급받고 있었으나, 2022년부터 수급처 다변화에 나섰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납품을 본격화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매출 중 LG에너지솔루션 비중은 20%로 추정됐고, 올해는 10%포인트(P) 증가한 30%로 예상된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주 고객사 삼성SDI도 비교적 준수한 영업 실적을 내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없이도 7.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AMPC를 포함한 영업이익률이 6.4%였다.

삼성SDI는 2025년 양산을 예고했던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1공장을 올해 조기 가동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동박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부터 공급받을 전망이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지난달 20일 주주총회에서 “스텔란티스 합작 1공장은 언제든지 가장 이른 시간 내에 양산(SOP)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동박 생산 공정.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제공

증권가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올해 매출액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본다. 최근 10일 이내 종목 보고서를 발행한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올해 매출액을 각각 1조520억원, 1조710억원으로 전망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원가 경쟁력이 있는 연산 2만톤(t) 규모의 말레이시아 5·6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며 “핵심 고객사의 배터리 합작 공장 SOP(양산)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어 하반기 판매 증가는 더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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