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규모 7.4 강진 발생
3일 강진이 강타한 대만 현지. AP뉴시스
대만을 강타한 강진으로 최소 4명이 목숨을 잃고 90여명이 다쳤다.
3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 소방당국은 이날 강진으로 4명이 사망하고 97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도 최소 26채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너진 건물엔 시민들이 갇혀 있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이날 오전 7시58분(현지시간) 대만 동부 도시 화롄에서는 규모 7.4(유럽지중해지진센터 기준)의 지진이 발생했다.
여진도 계속되고 있다. 대만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화롄 앞바다에서 오전 8시 규모 5.3, 오전 8시11분 규모 6.5, 오전 8시17분 규모 5.4 등 오전 10시까지 30차례 여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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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진을 두고 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이란 평가가 나온다. 우치엔푸 대만 타이베이 지진학센터 소장은 AFP 통신에 1999년 24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규모 7.6 난터우현 대지진을 언급하며 “(이번 지진은) 1999년 지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강하다”고 말했다.
대만 기상 당국은 이날 지진 강도가 7단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6단계라고 밝혔다. 이 정도 강도에서는 보강되지 않은 대부분 콘크리트 벽이 무너지고 사람도 서 있거나 움직이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