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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스톡스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그래놀라스’가 상승 주도


최근 유럽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는 가운데, 유럽 증시가 상승할 여력이 더 남아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로스톡스600지수는 7% 가까이 상승했다.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지난달 7일 5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독일의 DAX 지수도 같은 기간 약 10%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크 증권거래소. /로이터

상승에 탄력이 붙은 유럽 증시를 두고 시장에서는 저평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FT는 “유럽 주식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강력한 기술 부문이 가격 상승을 주도해 온 미국 주식에 비해 기록적인 할인율에 가깝게 거래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JP모건 미슬라브 마테이카 애널리스트팀은 최근 미국 주식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철회하고, 유럽 주식을 사라고 추천하기도 했다. 그간 이들이 미국 주식 매수를 적극 추천했던 것과는 비교된다. 마테이카 팀은 “유로존 주식이 역사적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카렌 워드 JP모건 유럽 및 중동 담당 시장 전략가는 FT에 “유럽 고용 시장은 여전히 견고하고, 가계의 실질 임금 인상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유럽의 경제 지표는 이미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이 이를 따라가는 속도는 느리다”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매그니피센트 7′처럼 유럽 시장에도 상승을 견인한 주인공들이 있다. 매그니피센트 7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를 이르는 말이다. 유럽 증시의 주도주는 ‘그래놀라스(GRANOLAS)’로 불린다. 골드만삭스가 붙인 신조어인데, 영국 제약사 글락소미스클라인(G), 스위스 제약사 로슈(R),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 ASML(A), 스위스 식품 기업 네슬레(N),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O),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과 명품 제조사 LVMH(L),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 SAP와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S) 등 유럽의 11개 우량 기업을 뜻한다. 매그니피센트 7이 전부 IT 관련 기업인 것과는 달리 그래놀라스는 다양한 부문의 기업이 속해 있다.

시장의 ‘큰손’으로 불리는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최근 잇따라 유럽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모건스탠리 데이터를 인용해 헤지펀드 포트폴리오에서 유럽 주식 비중은 2023년 말 17% 미만에서 현재 약 19%로 늘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집계하는 세계 지수 대비 유럽 증시에 대한 헤지펀드 비중은 최근 5.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투자자들의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몇 가지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FT는 “유럽 시장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과도한 규제 때문에 신생 기업에 적합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다”면서 “이미지 쇄신이 필요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분열된 자본 시장을 통합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생각하는 몸집 큰 유럽 기업들은 주로 미국 증시에 상장하기를 원한다. 유럽에 비해 미국 증시는 자금이 풍부하고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상황 때문에 영국의 경우 지난해 런던증권거래소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모집한 금액이 2009년 이후 가장 적은 금액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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