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UMC 일부 공장은 가동 멈춰…TSMC "강진 영향 평가 중"


규모 7.4 강진에 기울어진 대만 건물
(화롄 AP=연합뉴스) 3일 대만 동부 화롄(花蓮)시 남동쪽 7㎞ 지점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일부 건물이 무너지고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대만 당국은 1999년 9월 21일 발생한 지진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고, 지진 여파로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2024.04.0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3일(현지시간) 규모 7을 넘는 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공장이 흔들리자 생산라인 직원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에서는 애플과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거대기술기업)에 첨단 반도체를 공급해 온 이 회사의 생산능력에 불확실성이 제기되는 등 글로벌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장은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반도체 보조금을 통해 생산 확대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가운데 발생한 이번 강진이 향후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TSMC는 강진 이후 낸 성명을 통해 특정 지역에서 직원들을 대피시켰으며, 현재 강진의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TSMC는 "회사의 안전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일부 팹(fab·반도체 생산시설)에서 회사가 마련한 절차에 따라 직원들을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이번 지진의 영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회사의 대변인도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피 사실을 알렸으나 구체적인 피해 상황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만의 IT(정보기술) 매체 디지타임스도 회사 측이 대만 북부와 중부, 남부 공장의 생산라인과 장비들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애플과 엔비디아, 퀄컴 등에 반도체 칩을 공급하고 있어 이번 강진이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 미칠 영향 등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만 2위의 파운드리업체인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는 신주과학단지와 타이난(臺南)에 있는 일부 공장의 가동을 멈췄으며, 직원들도 대피시켰다.

TSMC와 UMC, 세계 최대 반도체 후공정업체인 ASE 테크놀로지 홀딩스 등 대만 반도체기업의 생산시설들이 지진에 취약한 지역에 입주해 있으며, 정밀하게 만들어진 이들 기업의 반도체 장비는 지진으로 인한 단 한 번의 진동으로도 전체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들 기업은 애플의 아이폰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기에 들어가는 첨단 반도체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TSMC와 UMC의 주가는 장초반 각각 1.5%와 1% 정도 하락했다.

대만 TSMC [AP=연합뉴스 자료사진]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78 갤럭시는 아이폰에 비해 쉽게 뚫리나요? 랭크뉴스 2024.04.06
4877 “MBC 잘 들어” ‘KBS 장악’ ‘YTN 사과’…독재화의 민낯 랭크뉴스 2024.04.06
4876 총선 사전투표 둘째날 오전 9시 투표율 17.78%‥21대보다 3.74%P 높아 랭크뉴스 2024.04.06
4875 세계 진출 속도내는데…'제빵왕' 사법리스크에 발목 [서초동 야단법석] 랭크뉴스 2024.04.06
4874 전북대 의대, 8일부터 수업 재개…“수업 늦추면 학생들 피해” 랭크뉴스 2024.04.06
4873 LG 마곡 사옥에 뜬 유튜버 ‘미미미누’…인재 모시러 '축제' 연 LG [줌 컴퍼니] 랭크뉴스 2024.04.06
4872 미 뉴욕시 인근서 규모 4.8 지진…유엔 건물까지 ‘진동’, 여진도 이어져 랭크뉴스 2024.04.06
4871 테라 권도형, ‘징역 100년’ 받게 될까?...한국 송환 ‘물거품’ 랭크뉴스 2024.04.06
4870 대규모 공습 평양 제압→특수부대가 타깃 확보→서해 항모로 복귀 [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4.06
4869 [단독] 카카오톡 '삭제된 메시지', 재판 증거될 수 있을까? 랭크뉴스 2024.04.06
4868 “공격적 투자로 TSMC 제친다”...삼성전자, 미 반도체 공장에 60조 투입 랭크뉴스 2024.04.06
4867 졸리 “피트의 신체적 학대, 여러차례였다” 소송전 랭크뉴스 2024.04.06
4866 美 뉴욕시 인근 규모 4.8 지진 발생…당국 ‘늦장 대응’ 빈축 랭크뉴스 2024.04.06
4865 저가 플라스틱 만드는 석유화학株 반등 배경에… 中 테무·알리 성장 있었네 랭크뉴스 2024.04.06
4864 사전투표 둘째날 오전 9시 투표율 17.78%…21대보다 3.74%높아 랭크뉴스 2024.04.06
4863 美 “권도형, 투자자 속인 책임 있다”… 민사 패소 랭크뉴스 2024.04.06
4862 사전투표 둘째날, 오전 9시 투표율 17.78% 랭크뉴스 2024.04.06
4861 전북대 의대, 다음 주 수업 재개…"학생 피해 최소화" 랭크뉴스 2024.04.06
4860 절대평가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이유[김한솔의 경영 전략] 랭크뉴스 2024.04.06
4859 사전투표 둘째날 오전 9시 투표율 17.78%… 4년 전 대비 3.74%p↑ 랭크뉴스 2024.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