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위원장 “나는 지켜야 할 범죄 없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충북 충주시 성서동 차없는 거리 공연장 인근에서 이종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우리의 판세 분석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전국 55곳에서 박빙으로 이기거나 지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검사 처음 시작한 날 평생 할 출세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충북 충주시 성서동에서 한 지원유세에서 “지금의 총선 판세는 말 그대로 정말 살얼음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자료가 적힌 종이를 보며 “박빙으로 분석하는 곳이 전국 55곳이고, 그 중 수도권이 26곳”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이 4·10 총선과 관련해 당 자체 판세 분석 결과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힘은 전국 시·도당 여론조사 결과를 기초로 한 자료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자료를 취합해 판세 분석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결코 안심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이런 초박빙 지역에서 이기면 국민의힘이, 여러분이 반드시 승리한다. 반대로 여기서 무너지면 개헌선이 무너지는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지지층 결집을 당부했다. 이어 “범죄와의 전쟁에서 이기게 해 달라. 나는 지켜야 할 범죄도 없고, 가져가야 할 잇속도 없다”며 “저는 검사 처음 시작한 날 평생 할 출세 다 했다고 생각했다. 더 할 생각도 없다”며 “다만, 나라가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