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경제]

문재인 전 대통령이 4·10 총선을 앞두고 야당 후보 지지에 나서며 윤석열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문 전 대통령은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영 경남 양산갑 후보와 함께 양산 물금읍 벚꽃길을 방문한 자리에서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를 겨냥해 “정말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도하다”며 “이번에 우리 민주당,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등 야당들이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둬서 이 정부가 정신을 차리도록 해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잇단 국정 실패로 민심 이반과 정권 교체를 자초한 문 전 대통령이 현 정부를 겨냥한 ‘정권 심판론’을 부추기는 모습에 유권자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 전에 “끝나면 잊힌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공언했던 모습을 기억하는 국민들은 더 그렇다. 그럼에도 문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유세 현장에 등판해 야당 후보 지원을 노골화하고 있다. 2일에는 울산을 찾아 민주당 후보들을 만나 “눈을 떠보니 후진국이라는 소리도 들린다”고 했다. 지난달 27일과 29일에는 각각 경남 거제와 부산의 ‘낙동강 벨트’ 지역을 방문해 민주당 후보들과 동행했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국정 전반에서 실패를 연발해 민생을 힘들게 했다. 특히 규제 위주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임기 5년 동안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두 배 이상 치솟았다. 문재인 정부는 집값 폭등을 감추기 위해 통계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최저임금 과속 인상으로 자영업자 몰락과 일자리 쇼크를 초래했다. 당시의 탈원전 정책 등의 여파로 국민은 전기료 폭탄을 떠안게 됐다. 또 유화적인 대북 정책으로 우리는 실전 군사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반면 북한은 핵·미사일을 고도화하는 시간을 벌게 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자녀 입시 비리와 문재인 정부 고위층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내로남불’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실정과 의혹을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다. 문 전 대통령이 최소한의 염치라도 있다면 자신의 과오부터 뼈아프게 반성하고 전직 국가원수로서 국민 통합에 기여하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39 尹 만남에 전공의들 "박단 탄핵해야"·임현택 "내부의 적" 랭크뉴스 2024.04.05
4638 가상화폐·주식 투자 후 빚 못 갚는 20대 급증...개인회생 45% 증가 랭크뉴스 2024.04.05
4637 국민의힘, '한동훈 아들 학폭 의혹' 제기한 강민정·황운하·기자 2명 등 고발 랭크뉴스 2024.04.05
4636 신혼부부 소득기준 상향에… “저출생 완화·시장 활성화 기대감” 랭크뉴스 2024.04.05
4635 "카드 발급 가능한가요?" 이 말에 떨고 있는 카드업계 랭크뉴스 2024.04.05
4634 전재산 나눈 할머니의 쓸쓸했던 마지막 가는 길 랭크뉴스 2024.04.05
4633 이재명 “대파 들고 투표 안 된다는 선관위, 할 일은 안 하고” 랭크뉴스 2024.04.05
4632 "금사과? 차라리 내가 직접 기르겠다" 사과 묘목도 귀하신 몸 [르포] 랭크뉴스 2024.04.05
4631 재산 149조 아시아 1등 부자···이재용 회장과 인연은? 랭크뉴스 2024.04.05
4630 “내부의 적이 더 어렵게 해”… 의료계 내부 갈등 조짐 랭크뉴스 2024.04.05
4629 요기요도 '배달비 0원' 시작···배민, 쿠팡과 다른 점은 랭크뉴스 2024.04.05
4628 양문석 같은 대출 또 있다…이복현 "수성금고 절반이 작업대출" 랭크뉴스 2024.04.05
4627 기아, 하이브리드 차종 강화 속 “궁극적 지향점은 전기차” 랭크뉴스 2024.04.05
4626 "조국은 YS이래 가장 큰 흡인력‥정당한 평가해야" 신평은 왜? 랭크뉴스 2024.04.05
4625 '선거 개입' 논란 이복현 "보름달 둥근 게 가리킨 손가락 때문인가" 랭크뉴스 2024.04.05
4624 “대파는 정치적 표현물” 투표장 반입 금지···선관위의 “파틀막” “디올백은?” 랭크뉴스 2024.04.05
4623 농번기 다가오자… 정부, 사과 등 10대 품목 주산지에 인력 ‘특별 관리’ 랭크뉴스 2024.04.05
4622 사전투표율 오후 4시 12.6%…지난 총선보다 2.86%p 높아 랭크뉴스 2024.04.05
4621 원·달러 환율, 3일만에 연고점 또 경신… 중동發 리스크 부각 랭크뉴스 2024.04.05
4620 LG엔솔, 1분기 영업익 1573억…美 세액공제 빼면 316억 '적자' 랭크뉴스 2024.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