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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일(현지시간) 오전 전화 통화를 통한 정상회담을 한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두 사람이 직접 대화를 나눈 것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 이후 약 5개월만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우드사이드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는 1일 사전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지난해 정상회담에서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 의도치 않은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소통라인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번 정상통화는 당시 합의를 지속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22년 11월과 지난해 11월 두번의 대면 회담을 했다. 마지막 정상통화는 2022년 7월이다. 미·중은 이번 통화에 앞선 지난 1월과 2월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각각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사전 협의를 진행했다.

백악관은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로 마약 대응, 인공지능(AI) 관련 위협, 군사 통신, 기후 문제 등을 꼽았다. 백악관 관계자는 특히 11월 대선의 주요 이슈로 떠오른 중국산 마약 유통에 대해선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여러차례 강조했다.

또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협의 채널 확보와 군사용으로 전용될 우려가 제기되는 AI 관련 논의도 주요 의제로 내세웠다. 특히 “지난달 21일 중국은 미국 등 120여개 국과 함께 유엔에서 획기적인 AI결의안을 지지했다”며 “향후 몇주간 진행될 AI 관련 대화에서 특정 우려에 대해 소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대만 진먼 해변에 중국 샤먼을 향해 상륙 방지용 바리케이드가 설치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백악관은 글로벌 현안의 핵심 의제로는 대만 문제를 꼽았다. 백악관 관계자는 “다가오는 대만 총통의 취임식을 감안해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을 재확인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중국과 대만은 하나’라는 중국의 주장을 인정하며 상황을 관리하면서도, 중국에 대한 미국의 요구 사항을 강하게 제기할 계획임을 감추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접근 방식은 여전히 투자, 정렬, 경쟁이라는 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의도하지 않은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치열한 외교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홍콩의 자치권 문제와 신장을 포함한 중국의 인권 침해에 대한 우려를 다시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권 문제는 중국이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안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하에 전날인 19일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용 고체연료 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뉴스1

북한 문제도 이번 정상통화의 주요 의제로 꼽았다. 백악관 관계자는 “두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 진전을 위한 노력을 포함해 다양한 글로벌 이슈를 다룰 것”이라며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따른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논의도 심도 있게 진행될 계획임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정상통화를 앞두고 북한이 2일 극초음속 미사일 실험으로 추정되는 도발을 15일만에 재개한 것과 관련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한의 도발과 러시아와의 경제·군사·기술 파트너십 강화에 대한 우려를 분명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북 외교에 대한 미국의 준비는 물론,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다는 결의를 재차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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