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성추문 입막음 의혹' 사건 재판장 "비방, 정당한 목적 없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형사재판을 담당하는 판사의 딸을 적대적 정치세력 일원으로 규정하는 글을 올렸다가 추가적인 함구령을 받았다.

2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는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그가 받는 형사재판의 판사 및 검사장의 가족을 비방하지 못하도록 명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의혹' 형사사건을 담당하는 후안 머천 판사는 물론 머천 판사 딸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격 대상으로 삼은 데 따른 조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천 판사 딸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광적인 트럼프 혐오자"로 규정한 뒤 그녀가 조 바이든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애덤 쉬프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과, "과격한 좌파"들을 위해 일한다고 썼다.

머천 판사는 지난달 26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번 재판 관련 증인과 검사, 법원 직원, 배심원 등을 비방하지 말라며 함구령을 내린 바 있다. 비방 금지 대상에는 이들의 가족도 포함됐다.

그러나 머천 판사 본인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앨빈 브래그 맨해튼지검 검사장, 그리고 그들의 가족은 비방 금지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이번 추가 명령은 머천 판사 가족과 브래그 검사장 가족을 비방 금지 대상에 추가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머천 판사 본인과 브래그 검사장은 여전히 비방 금지 대상에서 빠졌다.

머천 판사는 추가 함구령을 내리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법조인과 검사의 가족을 공격하는 패턴은 정당한 목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천 판사의 추가 함구령에 크게 반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일 트루스 소셜 글에서 "후안 머천이 내게 함구령을 내려서 나는 법정에서 일어나는 그들의 부패와 갈등에 관해 얘기할 수 없다"며 "애당초 이번 재판은 브래그 검사장은 물론 모든 사람이 기소돼선 안 됐다고 생각했던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나에 관해 얘기할 수 있지만 나는 그들에 대해 얘기할 수 없다? 이게 공정하다고 생각되나?"라고 썼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78 푸틴-김정은 서명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무슨 뜻? 랭크뉴스 2024.06.20
5377 [단독] KF-21 기술자료 등 20여 기가 유출 확인…“내부 조력자 여부 수사 중” 랭크뉴스 2024.06.20
5376 오사카 갈 여객기를 크로아티아로 보낸 티웨이항공... EU 항공당국 "적절한 조치" 랭크뉴스 2024.06.20
5375 "아빠의 신부가 되고 싶어" 日 어린 딸과 웨딩촬영 이벤트 '갑론을박' 랭크뉴스 2024.06.20
5374 범의료계 대책위 출범…의·정 대화 물꼬 트나 랭크뉴스 2024.06.20
5373 동해 심해 탐사에 100억 넘게 써놓고 사업 내역 ‘기밀’이라는 정부 랭크뉴스 2024.06.20
5372 악천후 뚫고 바닷가서 애정행각…꼭 붙어있던 커플의 비극 랭크뉴스 2024.06.20
5371 북, 화살머리고지 인근 전술도로 전진배치…“4km 만들고 계속 확장 중” 랭크뉴스 2024.06.20
5370 "중구청 X들 이게 사과냐" 치킨집 갑질 공무원 또 욕먹는 행동 랭크뉴스 2024.06.20
5369 ‘영부인께 300만원 전통 엿 보내도 되나요?’ 묻자···권익위 “됩니다” 랭크뉴스 2024.06.20
5368 뉴욕증시, 혼조세 출발… ‘갓비디아’ 질주에 S&P500 최고가 경신 랭크뉴스 2024.06.20
5367 원희룡 與 당권 도전 전격 선언…'어대한' 판도 흔들리나 랭크뉴스 2024.06.20
5366 한동훈, 윤 대통령과 통화…“이기는 정당 만들겠다” 출마 결심 전해 랭크뉴스 2024.06.20
5365 '한동훈 딸 스펙 의혹' 재수사 않기로…경찰 심의위 결론 랭크뉴스 2024.06.20
5364 "중구청 X들 이게 사과냐" 치킨집 갑질 공무원 또 욕먹은 행동 랭크뉴스 2024.06.21
5363 심야 최고위 회의 연 민주당…"이재명 사퇴 시점 이야기 안했다" 랭크뉴스 2024.06.21
5362 '무기한 휴진' 한 발 물러선 의료계… 의협 "22일 회의서 논의" 랭크뉴스 2024.06.21
5361 우크라 무기지원 재검토 초강수…북러 vs 한미 '신냉전' 회귀하나(종합) 랭크뉴스 2024.06.21
5360 '갱신청구권' 만기 등 추가상승 우려… 전세가율 올라 갭투자도 다시 고개 랭크뉴스 2024.06.21
5359 이종섭·임성근·유재은 출석 ‘채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 열린다 랭크뉴스 2024.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