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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오픈 마켓에 최저가 상품을 미끼로 올려서 직거래를 유도하는 방식의 사기가 잇따르고 있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 드렸는데요.

거듭 의심을 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지마켓 같은 "유명 오픈마켓이 검증한 업체다." 이렇게 안심을 시켜서 현금을 뜯어가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은효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 씨는 지난달 30일 지마켓에서 헤어드라이어를 구매했습니다.

정가보다 20만 원 싸게 파는 곳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5분 뒤, 자신을 '지마켓판매자'라고 밝힌 '김 대리'라는 사람으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할인 제품 재고가 부족해 구매취소를 해야 한다"며 "제품을 출고한 쪽에서 싸게 사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습니다.

이 씨는 '정식 구매가 아닌 거 같다'며 불안해했지만, 김 대리는 '지마켓 측에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라며 안심시켰습니다.

안내받은 카카오톡 계정 이름도 'G마켓파트너'였습니다.

[이 씨/사기 피해자]
"신뢰가 갔죠. 왜냐하면 지마켓은 굉장히 큰 회사고 지마켓 판매자로서 등록되어 있고.."

자칭 'G마켓파트너'는 물류회사 이름을 건 사이트를 알려주고는 입금을 요구했습니다.

이 씨가 '계좌이체를 신뢰하기 어려우니 카드 결제나 안전 거래를 이용하고 싶다'고 했지만, 이번에도 '지마켓에서 할인행사만 1년을 한 업체다', '지마켓 측에 사업자 정보와 주소가 등록돼 있다'며 안심시켰습니다.

[이 씨/사기 피해자]
"저희도 (국세청에 사업자등록번호) 검색을 해봤어요. 정상적으로 다 영업을 하고 있는 사업체라서 의심을 풀었죠."

이 씨는 결국 45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하지만 5분도 되지 않아 "수수료 5백 원을 입금하지 않아 오류가 났다"며 45만 5백 원을 더 보내란 메시지를 받고 그제서야 사기임을 확신했습니다.

[이 씨/사기 피해자]
"'경찰서에 신고하겠다' 메시지를 보냈어요. 그러니까 '고객이 잘못한 것인데 협박을 하는 상황이네요' 하면서 '법적 대응하겠습니다.' 이렇게 나오는 거예요."

동일 계좌에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한 사례는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 '더치트'에 등록된 것만 50건이 넘습니다.

[이 씨/사기 피해자]
"저희 집 주소도 알고 제 이름, 연락처도 다 알기 때문에 사실은 좀 겁이 나기도 하죠."

전문가들은 거래 전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사업자등록번호를 조회해 볼 것을 조언했습니다.

[원종현/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사무국장]
"공정거래 홈페이지에서 업체의 사업자 등록번호 조회했을 때 확인되는 도메인이, 사기로 의심되는 사이트 도메인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거래를 회피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또, 남의 정보를 도용해 오픈마켓에 입점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마켓 측은 "본인 인증을 한 사업자만 판매자 등록이 가능하다"고 해명했으며 "수사엔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씨의 신고를 받은 인천 연수경찰서는 범행에 이용된 계좌의 명의자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혁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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