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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배워 배관·용접하는 청년 늘어
2018년 4월 4일 오후 세종시 부강면 세종하이텍고등학교에 열린 2018 세종시 기능경기대회 용접부문에서 참가자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미국의 한 직업학교에서 9개월 용접 과정을 수료한 태너 버제스(20)는 대학 진학 대신 용접공의 길을 선택했다. IT 분야에 종사하는 부모님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무직이 아닌 기술직에 관심이 갔다고 한다. 버제스는 “하루가 끝나면 기분이 좋고, 육체적으로도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데서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버제스처럼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배관이나 전기 등 기술직에 관심을 두는 Z세대(1997~2004년생)가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현지시간) “치솟은 대학 비용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는 가운데 기술직군에 청년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Z세대가 ‘툴벨트(Toolbelt·각종 공구를 매달 수 있게 만든 허리띠) 세대’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지난해 직업학교에 등록한 학생 수는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건설 기술을 공부하는 학생 수는 23% 늘었고 차량 유지·보수, 수리 수업을 듣는 학생 수도 7% 증가했다.

최근 은퇴자가 늘고 숙련된 기술자가 부족해지면서 관련 임금도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해 건설회사 신입직원의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5.1% 상승한 4만8089달러(6508만원)로 조사됐다. 반면 전문 서비스 분야 종사자 연봉은 2.7% 오른 3만9520달러(5347만원)에 그쳤다. 급여 분석업체 ADP는 “건설 직종의 평균 연봉이 회계사나 IT 분야 종사자 등 전문직 연봉을 넘어선 지 이미 4년이 지났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의 부상도 이런 흐름에 영향을 끼쳤다. AI의 발달에 따른 미래 직업 전망을 고려할 때 블루칼라 직종이 화이트칼라보다 오히려 더 나은 고용 안정성을 보장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직을 택한 근로자들의 직업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스콘신주의 한 고교 상담사인 스티브 슈나이더는 “여전히 4년제 대학이 최고라는 인식이 있지만 학생들에게 다른 선택지를 권유하는 건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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