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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런 상황에서 통일부가 오늘 오전에 갑자기 입장문을 냈습니다.

북한의 총선 개입을 강력히 경고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통일부는 최근 북한의 관영매체에 윤석열 대통령을 폄훼하는 등 대남 비방 기사가 크게 늘었다면서, 이를 북한의 총선 개입 시도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어서 공윤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6일 북한 노동신문 6면에 난 기사입니다.

서울에서 열린 촛불집회를 보도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비난합니다.

[조선중앙 TV (지난달 26일)]
"서울에서 윤석열 결의 탄핵을 요구하는 제82차 촛불집회와 시위가 격렬하게 전개되고 대중적 항의 기운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소식과 사진들을 편집하고…"

일주일 전에도 비슷한 종류의 비난 기사가 노동신문 6면에 실렸습니다.

통일부는 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에 이같은 윤 대통령 모략 기사나 반정부 시위를 과장하는 기사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를 '총선 개입' 시도라고 규정했습니다.

1월에 7건이던 대남비방기사가 2월엔 12건, 3월엔 22건으로 늘었단 겁니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 예고도 없이 통일부 입장문까지 발표했습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총선을 앞두고 강화되고 있는 북한의 이러한 불손한 시도에 대해 다시 한번 강력히 경고하며…"

하지남 대남 비난기사가 는 것만으로 선거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해석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우선 우리 국민은 북한 노동신문을 볼 수가 없습니다.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접속도 차단돼 있어, 보도를 목적으로 한 언론사와 연구기관에서만 다루고 있습니다.

게다가 국내 언론사에서 윤 대통령을 모욕하는 등의 북한 대남 비난 기사를 그대로 전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일각에선 북한이 교전국으로 남북관계를 선언한 이후 오히려 대남 비방이 줄어든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우리민족끼리나 메아리 등 기존 대남 비방 선전 매체들의 운영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대남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입장이 바뀌면서 오히려 남한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고 또 남한 정치에 대한 개입의 수준도 축소된 그런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여러 경로를 통해 우리 국민이 노동신문 보도 내용도 접하고 있다"며 12년 전에도 통일부가 북한에 총선 개입을 중단하라는 입장을 밝힌 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 영상편집: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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