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일 오후 대구 동구 신암동 대구공고 실습실에서 열린 ‘2024년 대구시 기능경기대회’ 용접 부문에 출전한 학생이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뉴스1
미국에서 대학 진학 대신 용접·배관 등 기술직을 선택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Z세대는 어떻게 공구 벨트(각종 공구를 매달 수 있게 만든 허리띠)가 되어가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젊은 세대의 용접·배관공 등 기술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대학 등록금이 치솟아 부담이 커진 데 비해 졸업장이 주는 효용 가치는 낮아졌다는 인식이 확산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또 더 이상 대학 졸업장이 유효하지 않다는 사회적 흐름과 기술직의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이 있다. 용접이나 배관 등 업무가 높은 수익을 안겨주면서 기술직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사라지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과거에는 종합대학을 졸업하는 것이 곧 삶의 질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이었지만, 비싼 등록금을 주고 대학 졸업장을 따도 치열한 경쟁 때문에 질 좋은 일자리는 보장되지 않는다.

반면 기술직 임금은 나날이 상승세다. 지난해 건설직 신규 직원의 임금은 전년 대비 5.1% 오른 4만8089달러(약 6500만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 분야 종사자 임금 인상률은 2.7%로 3만9520달러(약 5300만원)에 그쳤다.

급여 분석업체 ADP에 따르면 건설직 신입사원의 연봉 중간값이 회계사, 정보기술(IT) 유지보수 업계 수준을 넘어선 지 이미 4년째다. 연봉 인상 속도도 지난해 서비스직(2.7%)보다 2배 가까이 빨랐다. 업계 관계자들은 숙련공이 되는 기간인 5년 정도를 버텨내면 연봉이 억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기술을 배우기 위해 직업 훈련 칼리지에 등록하는 학생 수도 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등록 학생 수는 전년 대비 16% 증가해 2018년 교육 분야 비영리 단체 NSC가 관련 데이터를 추적한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건설 기술을 공부하는 학생과 차량 유지 보수 등 업무를 배우는 학생도 각각 23%, 7% 늘었다.

지난해 가을 미국의 한 직업훈련학교에서 9개월 과정의 용접 수업을 수료한 태너 버제스(20)는 “대학 졸업장은 못 받게 됐지만 후회는 없다고 했다”며 “일반 사무직보다 현장에서 뛰는 게 적성에도 맞고, 약 5년 뒤에는 1억원대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만의 진로를 찾고 싶어하면서도 대학에 갈 생각은 없는 이들을 위한 현명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98 김준혁 "尹부부, 암수 구분 힘든 토끼"…한동훈 "끝이 없네" 랭크뉴스 2024.04.05
4697 첫날 사전투표율 15.61% 역대 최고…호남 높고 대구 낮았다 랭크뉴스 2024.04.05
4696 윤 대통령, ‘이재명 헬기 이송 논란’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방문···“전폭 지원” 랭크뉴스 2024.04.05
4695 러시아, 주러 한국대사 초치해 독자제재 항의 랭크뉴스 2024.04.05
4694 애플, 코로나 후 첫 대규모 인원 감축… "자율주행차 사업 중단 여파" 랭크뉴스 2024.04.05
4693 [속보] 이스라엘, 구호요원 사망 책임 물어 고위 장교 2명 해임 랭크뉴스 2024.04.05
4692 기초 수급자로…평생 아껴 모은 전 재산 기부하고 홀로 떠난 할머니 사연에 '눈물이 왈칵' 랭크뉴스 2024.04.05
4691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15.6%‥역대 총선 최고치 랭크뉴스 2024.04.05
4690 정부, 의대 “과감한 지원” 약속에도 “졸속 증원 중단” 항의 이어져 랭크뉴스 2024.04.05
4689 주일 한국대사관에 일본 남성 침입했다가 경찰에 검거(종합2보) 랭크뉴스 2024.04.05
4688 눈에 멍든 채 숨진 8세 아동… 국과수 "사망 이를 정도 외상 없어" 랭크뉴스 2024.04.05
4687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15.61%···역대 총선 중 최고치 랭크뉴스 2024.04.05
4686 삼성전자 1분기 ‘깜짝’ 실적 봄날…‘9만 전자’는 아직 랭크뉴스 2024.04.05
4685 [속보] 이스라엘 "구호트럭 오폭 심대한 실수…하마스로 오인" 랭크뉴스 2024.04.05
4684 총선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15.61%… 역대 총선 최고치 랭크뉴스 2024.04.05
4683 민생 바라는 15.61%… 4·10총선 사전투표 첫날 역대 최고 랭크뉴스 2024.04.05
4682 [단독] “두 손으로 하늘 못 가려”…경영진 내부고발에 결국 구속 랭크뉴스 2024.04.05
4681 검찰 수사 받는 '다단계 1타' 이종근... 수임료 '몰수' 가능성도 랭크뉴스 2024.04.05
4680 한동훈 "높은 사전투표율, 우리가 뭉친다는 얘기" 랭크뉴스 2024.04.05
4679 전공의, 고심 속 불협화음도…정부 “증원 방침은 그대로” 랭크뉴스 2024.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