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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일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인턴·레지던트)를 직접 만나 대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은 국민에게 늘 열려 있다”며 “윤 대통령은 의료계 단체들이 많지만,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9일 전공의 첫 집단사직 후 윤 대통령이 직접 면담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한의사협회와 의대 교수단체가 잇따라 윤 대통령이 전공의를 만나달라고 제안했다”며 “윤 대통령이 이에 화답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조윤정 홍보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에게 “딱 5분 만이라도 전공의 대표 한명만이라도 안아주시고,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달라”고 제안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표에게도 “대통령이 초대한다면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 보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대한의사협회도 “윤 대통령이 직접 전공의와 만나달라”(김택우 비상대책위원장)고 촉구했다. 의사협회, 교수단체의 잇따른 중재안에 윤 대통령이 응하면서 전공의와의 회동 가능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2일 공주의료원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 . 2024.4.2.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담화에서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며 대화의 문을 열어뒀었다. 특히 전공의를 향해 “제가 대통령으로서 앞으로 수많은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 또 수많은 국민의 건강을 지켜낼 여러분을 제재하거나 처벌하고 싶겠느냐”며 “의료 현장에 복귀해 달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담화문을 준비할 때부터 윤 대통령은 전공의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하겠다는 열린 입장이었다”며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기로 한 만큼 전공의들도 대화에 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공주의료원을 깜짝 방문해 의료진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몸을 사리지 않고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건의에 윤 대통령은 “지역 의료기관의 인프라 구축 지원을 건강보험 재정에만 의존하지 않고 정부 재정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또 의료 소송 리스크 문제에 대해서도 “책임보험제도를 통해 사법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며 “민사소송에 대한 부분도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공주의료원을 방문한 가운데 병원에 온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공의들한테 비공개로 일단 보자, 만날 의향이 있으면 언제든지 환영하고 시간을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오늘 보냈다”고 말했다. 의사 출신인 인 위원장은 “답이 아직은 없는데 생각 중일 것”이라며 “제발 좀 와라. 내가 대화 결과를 당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우리 정부, 대통령실에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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