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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또 3%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과일 물가가 높은 상승세를 이어간 영향이 컸는데, 특히 사과와 배 가격 상승 폭은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로 집계됐습니다.

정부는 먹거리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자금 투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수용 특상품 사과 가격이 한 개 만 원으로 적혀 있습니다.

배도 알이 큰 제품은 개당 5천 원 안팎으로 판매합니다.

[고희정/서울 동대문구 : "사과하고 배를 샀는데, 오늘 엄마 제사라서 샀어요. 이 정도(사과)를 6천 원 주고 산 건 살아생전 처음이에요."]

사과와 배 가격은 1년 전보다 90% 가까이 올랐습니다.

역대 최대 폭 상승입니다.

정부가 지난달 중순 이후 과일 할인 지원율을 올리고 생산자에 대한 납품단가 지원도 확대했지만 그 효과가 지표에 온전히 반영되지는 않았습니다.

[공미숙/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저희가 3월 하순경에 대대적으로 지원, 할인 지원, 정책적인 지원들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이후에 오름 폭이 꺾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거든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과일 물가 기여도가 0.58%p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망고 값은 20% 넘게 하락했고 바나나 가격도 안정세를 찾았습니다.

정부가 수입 과일 관세를 면제하고 직수입에도 나선 영향으로 보입니다.

전통시장 과일 상점에서는 값이 많이 오른 사과와 배 대신 오렌지를 진열대 한가운데로 올렸습니다.

[김명기/과일가게 운영 : "아무래도 작년 같으면 국산 과일이 매대를 많이 차지했는데 지금은 비싸다 보니까, 수입 과일 위주로…."]

정부는 "3월이 연간 물가의 정점"이라면서 정책 효과가 분명히 나타나는 이달부터는 물가가 내려가고 하반기로 갈수록 빠르게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 "먹거리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계속 투입하겠습니다."]

또 사과 공급 부족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통 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을 이달 안에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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