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정 예산 원점 재검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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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빅5 병원’ 중 한 곳인 서울대병원이 전공의들의 진료 공백 장기화에 따라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고 올해 배정 예산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태 서울대학교 병원장은 2일 홈페이지에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의 공지사항을 올렸다.
병원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우리 병원을 포함한 수련병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우리 서울대병원 그룹은 부득이 비상경영체제로 전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배정된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비상진료체계는 절대 무너지지 않도록 유지하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집행하도록 하겠다”며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환자의 안전을 위해 교직원 여러분들께서는 널리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대병원 그룹은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코로나19 팬데믹을 포함해 숱한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왔다”며 “이번 위기 또한 함께 힘을 모아 극복하며, 서울대병원이 대한민국 필수 의료의 중심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대병원은 지난달 말 기존 500억원 규모였던 ‘마이너스 통장’의 한도를 2배로 늘리는 등 의료공백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왔다. 또 전체 병동 60여개 중 응급실 단기 병동, 암병원 별관 일부 등 10개가량을 폐쇄했으며 병동 간호사들을 중심으로 무급휴가 신청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