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여의도 봄꽃축제'에서 구매한 1만원짜리 제육덮밥. 사진 커뮤니티
'여의도 봄꽃축제'에서 '바가지 논란'이 일고 있다. 가격 대비 양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제기된 것이다. 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여의도 벚꽃축제푸드존에서 시킨 제육 덮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여의도 봄꽃 축제에 다녀왔다는 글 작성자 A씨는 지난 1일 "벚꽃도 보고 이런저런 이벤트도 있어서 간만에 즐겁게 지냈다"라면서도 푸드존에서 주문한 1만원짜리 제육 덮밥을 보고 분위기를 망쳤다고 토로했다.
글과 함께 첨부된 사진에 따르면 제육덮밥에 고기 서너점과 단무지 3개, 소량의 밥이 담겨 있었다. A씨는 "그나마 몇 조각이라도 있던 제육은 비계밖에 없었다"고 부연했다.
결국 A씨는 축제 운영관리 측에 민원을 넣었다. 다만 뚜렷한 해결책은커녕 운영관리 측의 불친절한 응대만 받았다고 한다.
A씨는 "우롱당한 기분이 들어 잠이 오지 않는다"며 "이번 주까지 기다렸다가 답변이 안 오면 영등포구청에 직접 민원을 넣을 예정"이라고 했다.
여의도봄꽃축제를 주최하는 영등포문화재단 측은 이날 "해당 민원 발생 후 당일 주의 조치를 하였다"며 "안내문 부착 등을 통해 음식부스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관리하고 있다"고 입장을 알렸다.
정부와 지자체는 지난달 6일 지역상인회,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합동 바가지요금 점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현장점검에 나서고 있다. TF는 축제장 먹거리 판매 품목에 대한 가격표 게시, 적정가액의 책정, 중량 등 명확한 정보표시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불공정 상행위도 철저히 단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