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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지난달 2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기자회견을 마친 후 요구안이 든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와 전공의를 향해 대화를 촉구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비상대책위원회 조윤정 홍보위원장은 2일 브리핑을 통해 “박단 (대한전공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대표에게 부탁한다.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초대한다면 아무런 조건없이 만나보라”고 말했다.

조 홍보위원장은 이날 “의료 현장에서 밤낮으로 뛰어다니고 자정 무렵이 돼서야 그날의 한끼를 해결해야만 했던, 새벽 컨퍼런스 시간에 수면 부족으로 떨어지는 고개를 가눠야 했던 젊은 의사 선생님들이 바로 지금까지 필수 의료를 지탱해왔던 그분들”이라며 “감히 대통령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우선 이 젊은이들의 가슴에 맺힌 억울함과 울음을 헤아려달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을 향해 "지난 6주간 전 국민으로부터 나쁜 직군으로 낙인찍힌 그들(전공의)에게 어깨를 내어주고 안아달라"고 했다.

또 "관용은 힘을 가진 사람만 할 수 있고 윤 대통령 외에는 없다"며 "전공의 1만3000명 중 대표 한 명이라도 딱 5분만 안아주고 '젊은이의 생각을 미처 못 들었다'고 말해달라"고 했다.

조 홍보위원장은 브리핑을 하는 동안 울먹거리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언론을 향해선 "윤 대통령과 박단 대표의 만남이 성사되면 만남을 존중해달라"며 "정치적으로 해석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다.

조 홍보위원장은 전공의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했다.

그는 “전공의들이 돌아와 국민에게 사과해야 의사들이 신뢰를 잃지 않을 수 있다는 말에 십분 공감한다”며 “모든 직업이 의사처럼 근거 따지며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대통령의 의료개혁에 대한 열정만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조 홍보위원장은 전날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2000명이라는 숫자에 매몰되지 않겠다”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증원안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고, 의학평가원에서 대학의 설비와 인적자원 등을 판단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라면서 “지금과 같은 시점에서 이 숫자를 논의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조 홍보위원장은 국민과 환자들을 향해서도 “7주째 접어든 갈등의 기간 동안 국민과 환자는 가슴 졸이며 불안에 떨어야 했다”며 “이 자리를 빌려 의료 사태로 인해 불안함과 불편함을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의 만남을 촉구한 것은 전날 전의교협 총회 이후 판단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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