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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장이 지난 1일 서울 영등포구 KBS언론노조 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KBS 장악·파괴’ 문건 진실규명 촉구 및 관계자 처벌 긴급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KBS가 ‘우파’ 임원 등용, 단체협약 무력화 등의 내용이 담긴 ‘KBS 대외비 문건’에 대해 “출처를 알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민 KBS 사장의 행보는 해당 문건이 아니라 박 사장이 제출한 경영계획서에 따랐다는 것이다.

KBS는 2일 서울 여의도 KBS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MBC <스트레이트> 방송에서 보도된 괴문서는 출처를 전혀 알 수 없고 경영진이나 간부들에게 보고되거나 공유된 사실 역시 전혀 없다”고 밝혔다.

MBC <스트레이트>는 지난달 31일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제목의 KBS 대외비 문건 내용을 보도했다. 이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언론노조 KBS본부는 해당 문건에 따라 박 사장이 공영방송 장악을 시도했다며 비판했다.

KBS는 “괴문서에서 언급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대규모 인사 및 진행자 교체 등 주요 내용은 이미 박 사장이 지난해 9월25일 KBS 이사회 사무국에 제출한 경영계획서에서 언급한 내용”이라며 “괴문서가 만약 존재하더라도 박 사장이 공개 제출한 경영계획서를 베끼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KBS는 “MBC <스트레이트> 제작진과 괴문서를 작성하고 배포한 성명불상자를 상대로 민·형사상 고소·고발을 할 예정”이며 “고 의원과 KBS본부 기자회견 내용 중 명백한 허위사실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다.

공영방송 장악에 시나리오 있었나···‘KBS 대외비 문건’ 나왔다KBS가 ‘우파’ 임원 등용, 단체협약 무력화 등의 내용이 담긴 ‘KBS 대외비 문건’에 따라 박민 KBS 사장 취임 뒤 공영방송 장악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KBS는...https://www.khan.co.kr/national/media/article/202404011653001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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