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열린 이명박 전 대통령 서예전 개막식에 참석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일 당내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 개혁 담화와 총선 위기론 등을 이유로 대통령 탈당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이제까지 분열해서 이긴 선거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경고했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당내에서 대통령 탈당, 내각 사퇴와 같은 극언이 나오고 있다. 강력하게 경고한다. 자중하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이와 같은 극언은 청산주의”라며 “청산주의는 용기를 가장한 도피일 뿐이다. 극복의 언어가 아니라 좌절의 언어”라고 꼬집었다.
권 의원은 “후보자 입장에서 정부, 여당에 비판하고 싶은 점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선거 평가는 선거 이후에 하는 것”이라며 “지금 당장 우리는 유권자 속으로 파고 들어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후보는 각 전장의 장수”라며 “선거 이후의 사전 포석을 염두에 두는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 당장 여러분 옆에서 뛰고 있는 동료들에게도, 당원동지에게도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모든 선거는 유불리를 떠나,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실패보다 뼈아픈 건 최선을 다하지 못한 거다. 상대보다 딱 반보 뒤져있다는 마음으로 사력을 다해 질주하자. 승리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쟁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같은 당 함운경 후보(서울 마포을)는 전날 윤 대통령의 의료개혁 대국민담화 이후 윤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다가 철회했다. 조해진 후보(경남 김해을)는 윤 대통령의 사과와 내각 총사퇴를 공개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