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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 40∼50대 1인 가구 조사
50대 34.5%가 평소 우울감, 미래도 불안
1인 가구를 표현한 일러스트. 이아름 기자


대전은 1인 가구 비율이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지역이다. 통계청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대전 지역 1인 가구 비율은 38.5%로 전국 1인 가구 비율 34.5%를 크게 상회한다.

1인 가구라 하면 혼자 사는 청년들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 1인 가구가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는 인구군으로는 50대 남성이 꼽힌다. 2020년 국토연구원의 연구를 보면 10년(2008∼2018년) 동안의 1인 가구 변화 추이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50대 남성 1인 가구의 증가로, 증가율이 358%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전세종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 산하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는 이런 점에 주목해 지난해 대전에 거주하는 40∼50대 남성 1인 가구 현황과 정책 수요를 조사하고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일부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40∼50대 1인 가구 남성은 평소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남성 1인 가구는 조사 대상자의 34.5%가 평소 우울감을 느낀다고 답했고, 40대도 평소 우울감을 느낀다는 응답 비율이 27.9%였다. 중년 1인 가구 남성 10명 중 3명은 평소 우울감을 느끼며 산다는 얘기다.

대전지역 40~50대 남성 1인 가구가 혼자 생활하며 가장 힘들다고 느끼는 요소. 자료 : 대전여성가족정책연구센터


이들은 혼자 생활하면서 가장 힘든 점으로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 문제를 꼽았다. 또 외로움과 식사 문제, 불안한 노후 계획, 주변의 시선 등을 혼자 살며 느끼는 어려움이라고 답했다.

40∼50대 1인 가구 남성들 사이에서는 미래에 대한 비관적 전망도 컸다. 50대의 경우 향후 생활 수준에 대해 29.5%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고,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3.5%였다. 40대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23.9%로 다소 높았지만, 나빠질 것 이라는 응답도 22.4%로 나타났다.

40∼50대 1인 가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책으로는 주거 안정이 꼽혔다. 다음으로는 건강 증진과 가사활동 지원, 경제·일자리 지원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는 “통계청은 앞으로 점차 젊은 1인 가구보다 노령 1인 가구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는 그동안 1인 가구 지원 정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장년층, 특히 남성 1인 가구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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