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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라디오 토론에서 공영운 후보 부동산 논란 두고 설전
4·10 총선 경기도 화성을 선거구 출마한 후보자 3명이 토론하고 있다. 공영운 후보는 전화로 토론회에 참석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캡처

[서울경제]

4·10 총선 경기 화성을 선거구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가 2일 CBS 라디오 토론회에서 공 후보 자녀의 서울 성동구 성수동 부동산 보유 의혹을 두고 거센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공 후보를 향해 "30억 원 성수동 건물을 아들에게 증여할 때 증여 가액은 얼마였는가"라며 "아드님 말고 자녀분 중 다른 분이 혹시 성수동 해당 재개발 구역에 부동산을 가진 게 있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공개 안 하니까 내가 공개해도 되겠는가. 딸이 (부동산) 보유했다고 시인하셨네요"라며 "없으면 없다고 하면 된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딸은) 22억 원 주택인데 9년 동안 맞벌이 부부 생활했고 그래서 대출 10억 원 끼고 전세까지 껴서 샀다면 이런 것을 '영끌', 갭투자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공 후보가 '딸의 재산을 고지할 의무가 없다'는 취지로 말하자 "앞으로 장관 청문회 하지 말까요"라며 "그러면 김건희 여사나 윤석열 대통령 장모도 재산 고지 거부하면 안 캘 것인가"라고 받아쳤다.

이에 공 후보는 "영끌, 갭투자를 젊은이들이 많이 한다"면서 "규정에 문제없는 것을 가지고 문제 삼으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공 후보는 "딸은 결혼한 지 오래고 직장생활 9년째고, 법적으로 (재산) 고지가 거부돼있다"며 "독립해서 사는 딸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재산) 고지 거부법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준석)도 직계존속 (재산) 공개 거부 했다"면서 "당 대표를 하면서 과세 공백기에 코인 투자한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가. 이 후보 아파트도 재건축해서 (가격이) 4배 올랐다"며 반격했다.

공 후보는 또 "이 후보가 양두구육을 이야기하며 '자기가 개고기를 팔았다'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개고기에 비교했다"면서 "정권 창출에 사과는 안 하고 정권 심판 이야기하는데 동탄에서 개고기를 팔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 후보와 공 후보는 토론 내내 충돌하며 서로를 향한 비난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공 후보를 향해 "굉장히 매너가 없다"고 비판했고, 공 후보는 "선거를 분탕질하려고 하는가"라고 맞받았다.

국민의힘 소속 한정민 후보는 공 후보를 향해 "10년 뒤면 (아들에게 증여한) 30억 원짜리 건물이 더 오를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사퇴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에 대해서는 "나는 동탄을 위해서라면 대통령실, 국토교통부까지 찾아가 인프라를 끌어올 자신이 있는데, 이 대표는 정부·여당과 협력할 의사가 있는가"라며 "낮에는 대통령을 욕하고 밤에는 실무자를 찾아가 협상한다는 게 많이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국민이 보기에 윤석열 정부가 마음에 쏙 들지 않다는 점 이해하고 있다"면서 "정부 여당은 엄중한 민심을 분골쇄신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자신들의 죄를 덮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토론회 방송 직후 이 후보는 자신의 SNS 계정에 “오늘 공영운 후보님의 말씀으로 확인된 사실만 정리해 드리면 1999년생 아들에 이어 1992년생 딸도 성수동 재개발 구역에 부동산 보유, 딸은 대출 10억 원 가까이(등기부상 채권최고액 12억 1000만 원), 그리고 일부 증여에 따른 자산으로 해당 22억 원 가액 부동산 구매”라며 “그에 대한 해명은 요즘 젊은이들 영끌 갭투자 많이 하지 않나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사원이 22억 1000만 원 짜리 성수동 주택 구입으로 취득세 약 7000만 원, 매년 재산세, 종부세로 몇백만 원, 거기에 10억 원 가까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원리금만으로 월 500만 원씩은 내야 할텐데, 이게 어떻게 요즘 젊은이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영끌 갭투자냐"고 반문했다. 반면 공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 계정에 선거구 현장 선거 운동 모습과 공약을 올렸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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