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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미국 12개州 이상서 개기일식
북미 지역서 최장 4분 28초 동안 진행
다음 개기일식은 20년 뒤
5년 전부터 호텔 예약, 콘서트·결혼식도
州 정부 특수안경 무료 배포 중


오는 8일(현지 시각)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일부 지역에서 1979년 이후 45년 만에 처음으로 개기일식을 관찰할 수 있다. 이에 북미 전역에서 우주쇼를 보기 위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 미국 12개 이상의 주(州) 호텔 예약은 거의 마감됐고, 캠프장은 만원이며 렌터카도 찾기 힘든 상황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8일 “아칸소주와 인디애나주를 포함한 주에서는 기록적인 여행과 지출이 예상된다”며 “수퍼볼보다 지출액이 클 전망”이라고 전했다.

2017년 8월 뉴욕에서 부분 일식을 보고 있는 사람들. / AP 연합뉴스

한국천문연구원, WP 등 외신에 따르면 8일 북미 지역에선 최장 4분 28초에 달하는 개기일식 현상이 관측될 예정이다. 개기일식은 태양, 달, 지구 순서로 배열돼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이다. 개기일식이 북미 지역에서 나타난 것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개기일식은 태평양, 북미, 대서양을 가로지르며 나타날 예정이다. 일식은 남태평양 상공에서 시작돼 멕시코 서해안에서 8일 오전 8시 42분부터 볼 수 있다. 이후 미국 텍사스주에서 시작해 북동쪽 메인주를 거쳐 캐나다 동부 지역을 통과해 대서양으로 이동한다. 그 사이에 있는 미주리, 켄터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 북미 대륙에서 완전한 태양이 다시 보이는 것은 8일 오후 5시 16분쯤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기일식 이후 미국에서 관찰할 수 있는 개기일식은 20년 후에나 있을 예정이다. 이에 일생에 한 번뿐일지도 모를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북미 지역에서 ‘개기일식 관광’ 특수가 발생했다. 지리학자 마이클 자일러의 추정에 따르면 약 370만 명이 개기일식 여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개기일식으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 지역은 텍사스다. 텍사스는 개기일식으로 4억2900만달러(약 5801억3670만 원)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디애나주 존슨 카운티는 최대 2500만 달러(약 338억1500만 원), 뉴욕주 로체스터는 약 1000만 달러(약 135억2400만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 중이다. 아칸소대 경제학과 교수인 마이클 페코는 이번 개기일식으로 아칸소 주가 1억500만 달러(약 1420억 원)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그는 “가장 큰 단일 관광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몬트주의 한 스키 리조트가 보유한 900개 객실은 봄부터 예약 마감이다. 개기일식 관련 예약은 5년 전부터 시작됐다. 해당 리조트에는 개기일식이 발생할 때 약 8000명이 머물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2인 기준 365달러(약 49만 원)부터 시작한다. 개기일식이 시작되면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며, 산 정상에서 결혼식도 계획돼 있다. 인디애나주는 50만 명의 방문객을 맞을 준비 중이다. 2012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수퍼볼 참석자의 7배가 넘는 수치다. 인디애나주는 화장실, 교통, 물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몇 달 전부터 준비를 해왔다. 이날 일부 학교는 휴교하고, 쓰레기 수거도 하지 않을 예정이다.

미국 주 정부에서는 개기일식을 관람할 수 있는 특수안경을 시민들에게 무료 배포 중이다. 개기일식 관측 명소로 선정된 캐나다 나이아가라폴스시는 관광객이 100만 명 이상 몰릴 것으로 예상하며 비상사태까지 선포했다. 나이아가라폴스 당국은 교통체증, 응급의료 수요 증가, 휴대전화 네트워크 과부하 등에 대비 중이다.

미국인은 높은 물가에도 불구하고 소비 지출을 늘리고 있다. 경제학자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기 침체가 오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미국인은 유럽 휴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에 돈을 쏟아붓는 중이다. 해외여행과 엔터테인먼트 관련 지출은 지난해 약 30% 급증했다. 전체 지출 증가율의 5배에 해당한다. WP는 “개기일식 여행은 또 다른 소규모 지출 붐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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