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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스트' 중국 법인 설립…신진 브랜드도 진출 늘어
한류 열풍+SNS 등 마케팅 채널 늘면서 입소문 퍼져
LF 자회사 씨티닷츠가 운영하는 밀레니얼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Dunst)’의 홍보 이미지. LF 제공


2023년 경기 침체로 실적이 부진했던 패션업계가 해외 시장을 돌파구로 삼았다. 대기업뿐 아니라 현지 인프라를 구축하기 힘든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도 국내 입소문에 힘입어 영토를 넓히는 추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글로벌 온라인몰 등 국경을 뛰어넘는 유통 채널이 늘어나면서 이전보다 낯선 시장의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이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일본 파죽지세…대기업은 프랑스도 공략

한섬 '시스템 스튜디오' 파리 패션위크 2024년 S/S 제품 대표 이미지. 한섬 제공


패션업계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과 일본
이다. 이들 나라 소비자들은 체형과 문화가 한국과 비슷해 기존의 제품과 운영 역량으로 현지인 취향을 공략하기 쉽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F의 자회사 씨티닷츠가 운영하는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
는 중국 법인을 세우고 본격 시장 공략에 나선다. 던스트는 브랜드 출시 초기인 2019년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 '티몰 글로벌'에서 단독관을 운영해왔는데 지난해 중국 매출이 전년 대비 56% 뛸 정도였다.

안다르와 젝시믹스 등 애슬레저 브랜드도 판매망을 확대 중
이다. 안다르는 지난해 7월 싱가포르에 1호점을 냈으며 최근 일본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어 하루 최대 100만 엔(약 885만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마뗑킴
도 일본을 핵심 진출 국가로 점찍고 팝업스토어와 쇼룸 등을 늘리고 있다.

대기업은 패션의 본고장 프랑스 파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한섬은 6월 파리에 시스템·시스템
옴므의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일 예정
이다. 시스템·시스템옴므는 2019년부터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 중인데 해외 홀세일(도매) 수주액이 매년 30%씩 늘고 있다. 한섬 관계자는 "중국, 일본 시장처럼 곧바로 판매량을 늘리기보다는 긴 안목에서 더 큰 시장을 목표로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는 중"이라며 "5년 이내 백화점 등 현지 유통망에 정식 매장을 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대기업 지원 등에 업고…신진 브랜드 진출도 문제없어

현대백화점의 K콘텐츠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이 도입되는 일본 대형 유통 그룹 파르코(PARCO)의 도쿄 시부야점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


한류 열풍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는 와중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마케팅 수단이 다양해진 것이 해외 진출이 늘어난 배경이다. 국내에서 흥행한 신진 브랜드는 해외까지 입소문이 나면서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 이들의 국내 점포가 꼭 들러야 할 곳으로 거듭나기도 한다.

자체 인프라가 없고 비용과 위험 부담을 감당하기 힘든 신규 브랜드도 여러 대기업과 손잡고 해외 판로를 강화할 기회가 생기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국내 브랜드를 소싱해 해외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을 론칭
했다. 먼저 일본 대형 쇼핑몰을 운영하는 파르코와 손잡고 팝업스토어 등 국내 브랜드를 현지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비면세 사업으로 해외 사업자에게 국내 브랜드를 연결해주는 B2B(기업 간 거래) K패션 플랫폼을 올 하반기 오픈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물류 운영, 운송, 재고 관리 등 신진 브랜드가 다루기 어려운 사항들을 직접 챙기는 사례가 늘면서 신진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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