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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투표소 내부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신소영 기자 [email protected]

오는 5~6일로 예정된 4·10 총선의 사전투표를 앞두고, 여야가 각자 지지층의 투표율을 올리려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했던 과거 전례에 비춰, 국민의힘은 고령층 유권자 비중이 역대 최고로 높아진 데 자신감을 얻어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일 “사전투표 독려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모든 캠프 구성원은 에스엔에스(SNS)를 통한 해시태그 운동 등 사전투표 인증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부산 등 현장 유세에서 “제가 잘 감시할 테니 저희를 믿고, 사전투표든 본투표든 무조건 나가서 투표해달라”고 참여를 촉구했다.

두 당이 사전투표율 제고에 나선 것은, 갈수록 그 비중이 커지는데다 최종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사전투표제를 총선에 처음 적용한 2016년(20대 총선) 12.2%였던 사전투표율은 2020년 21대 총선 때 26.7%로 두배 이상 늘었다. 같은 시기, 본투표를 포함한 최종 투표율은 58.0%에서 66.2%로 증가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8일 발표한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에선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가운데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는 이가 41.4%에 이르렀다.

민주당은 역대 총선 결과에 비춰, “투표율이 65%를 넘어야 이긴다”(이해찬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는 등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이 비례위성정당 몫을 포함해 모두 180석을 쓸었던 4년 전 21대 총선 투표율은 66.2%였고, 열린우리당이 152석으로 121석의 한나라당을 크게 이긴 2004년 투표율은 60.6%였다. 반면, 투표율이 54.2%였던 2012년엔 새누리당(152석)이 민주통합당(127석)을, 역대 최저 투표율 46.1%를 기록한 2008년엔 한나라당(153석)이 통합민주당(81석)을 큰 격차로 눌렀다.

국민의힘은 유권자 구성이 고령층 중심으로 바뀌어 전체적인 투표율 상승이 국민의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행정안전부 발표를 보면 이번 총선에서 60살 이상 유권자는 지난 총선 때(27.32%)보다 늘어난 31.89%로, 그다음으로 많은 50대 (19.69%)를 크게 앞지른다. 이들은 중앙선관위의 유권자 의식조사에서도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이가 60대 86.8%, 70살 이상 90.8%로, 50대(84.2%)를 제외한 다른 연령대를 압도했다.

다만, 두 당의 독려에도 청년층의 투표율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중년층 투표율이 누구에게 승리를 안겨다줄지는 미지수다. 신율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여야 양쪽에 ‘공정’의 문제가 있다. 2030세대는 공정에 예민하기 때문에 투표를 아예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조국 붐’을 타고 4050세대의 투표율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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