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서울경제]

멕시코 남부 해안가에서 중국 출신 이민자 8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오악사카(와하까)주 검찰은 플라야 비센테 마을 해변에서 발견된 시신 8명의 국적이 중국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지 검찰은 사망자들이 보트 전복으로 사망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중국 국적 여성 7명과 남성 1명이 생존자 1명과 함께 보트에 탑승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생존자 진술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8일에 남부 타파출라에서 만난 멕시코 남성의 안내를 받고 보트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검찰은 멕시코 주재 중국 대사관과 협력해 사망자들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 중이다.

남부 과테말라 국경 지역인 치아파스와 가까운 이 지역은 테우안테펙 지협에 해당하는 곳으로, 육로를 통해 멕시코 북부 미국 국경 지역으로 가려는 불법 이민자들의 주요 경로에 속한다.

최근 중국인들의 미국 불법 입국 시도가 급증하는 추세다. 앞서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해 미국 남부 국경을 불법으로 넘으려다 붙잡힌 중국인이 3만7000여 명이라고 집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는 그 이전 10년 간의 기록(1만5000여 명)을 합한 것보다 많은 수치다.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미국 매체들은 중국인들이 자국 내 경제 침체와 정치적 탄압을 피해 미국행을 택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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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빈 인턴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