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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갑준 부산 사하구청장이 지역 단체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서 총선에 출마한 같은 당 후보자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한 사실을 전해 드렸죠.

이번에는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이 송년회 자리에서 같은 당 소속의 지역 국회의원의 이름을 넣어서 노래를 부른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조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말 부산 강서구의 행사장.

한 남성이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릅니다.

한참 흥에 취해 노래를 부르다 가사를 개사해 지역 이름을 넣습니다.

[김형찬/부산 강서구청장 (지난해 12월)]
"강서를 사랑해, 이 목숨, 이 마음 다 바치고 강서를 사랑해."

그러더니 한 국회의원 이름을 노래 가사에 넣어 부릅니다.

[김형찬/부산 강서구청장 (지난해 12월)]
"도읍이 없이는 못 살아, 나 혼자서는 못 살아. 헤어져서는 못 살아."

노래를 부른 남성은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

김도읍 의원은 해당 지역 국회의원으로 모두 국민의힘 소속입니다.

김 구청장은 지난달 열린 토마토 축제 현장에서도 주민 수백 명 앞에서 김도읍 의원을 소개했습니다.

총선 후보 등록이 끝난 바로 다음 날이었습니다.

[김형찬/부산 강서구청장(지난 3월 23일)]
"왜 대저토마토를 가지고 (전국이) 난리를 칠까요? 저는 이 지역이 고향이시고 또 농민의 아들이신 김도읍 국회의원님께 평소에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공직선거법은 구청장 같은 공직자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고 선거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면 안 된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부산 선거관리위원회는 김 구청장에 대해 총선 후보자 등록을 마친 현직 의원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선 안 된다며 주의 조치했습니다.

또 김 구청장이 노래 가사를 개사해 김 의원의 이름을 부른 데 대해선, "당시 현역 국회의원 신분이었어도 입후보 예정자로 볼 수 있다"며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갑준 사하구청장에 이어 김형찬 강서구청장까지.

구청장들의 잇따른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논란이 일자, 공무원노조는 명백한 불법 선거운동이라며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최정원/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 사하지부장]
"지난 1월부터 공정선거, 선거중립 강조하셨고, 우리 직원들은 불철주야 선거사무에 투입되면서 누구보다 공정선거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구청직원들의 사기도 떨어지고…"

지역 시민단체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갑준 사하구청장, 김형찬 강서구청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형찬 강서구청장은 송년회 당시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노래를 불렀지만, 선거에 개입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고, 김도읍 강서구 국회의원 후보 측은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성욱(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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