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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를 22년간 통치해 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집권 여당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완패하면서 관심이 쏠렸다. 2002년 총리로 집권한 뒤 종신 집권을 해오다가 전국 단위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패배한 것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앙카라 의회에서 집권 정의개발당(AKP) 의원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하마스는 테러 조직이 아닌 해방 단체"라며 당초 예정된 이스라엘 방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국영 TRT하베르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이 속한 여당 정의개발당(AKP)은 개표가 완료된 이날 현재 81개 광역단체장 중 24곳을 차지하는 데에 멈췄다. 지난 지방선거 39곳에 비해 15개 지역을 잃은 셈이다.

현역 시장·주지사 21명이 소속된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은 수도 앙카라와 이스탄불, 이즈미르 등 주요 대도시는 물론 총 35곳에서 승리하며 집권당을 앞질렀다. 특히 최대 도시 이스탄불 시장 자리를 두 번 연속 야당이 차지하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입지를 흔들었다.

이스탄불이 고향인 이곳의 시장을 지내며 중앙 정치무대로 들어섰다. 그로선 이스탄불 시장을 탈환하고 민심을 기반으로 장기 집권 체제를 굳히려던 구상에 제동이 걸렸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한 에크렘 이마모을루 시장의 선거 승리가 유력해지자 “이스탄불과 튀르키예는 이전과 다른 꽃을 피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서 기세를 올린 야당 CHP가 2028년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 일정을 앞당겨 치르자고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현행 튀르키예 헌법은 대통령 중임까지만 허용하지만, 중임 대통령 임기 도중 조기 대선이 치러질 때 다시 한번 대통령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고 규정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현재 중임 임기 중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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