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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일 경기 성남시 야탑역 1번 출구 앞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의 독한 주장에 4·10 총선이 휘청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조국 대표는 “3년은 너무 길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시사하고 있다. 조 대표는 또 ‘한동훈 특검’과 ‘김건희 특검’을 전면에 세우고 있다.

조국혁신당의 거친 목소리에 국민의힘도 막말 수준의 과격한 표현으로 맞불을 놓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또 조국혁신당이 쏘아 올린 선명성 경쟁으로 양극단의 정치 구조가 더욱 심화되고, 정책 대결은 실종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조 대표는 1일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여권에 대한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조 대표는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9일 김건희 여사 논란에 ‘마피아도 아이와 부인은 안 건드린다’고 언급한 데 대해 “실제 아이와 부인을 건드린 사람이 누군가. 기가 좀 막혔다”며 “윤 대통령은 마피아보다 아래 등급의 범죄인이라는 말”이라고 원색 비난했다.

조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총선 후 거취에 대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으로부터 버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더 이상 효용 가치가 없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고발사주 의혹 등을 문제삼아 조국혁신당의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제시한 데 대해 “총선 이후 저희가 법안을 내면 윤 대통령 또는 친윤 국회의원들이 찬성하지 않을까”라며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그리고 국민의힘 일부가 찬성해 통과될 수도 있겠다고 추측해 본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의 ‘정부 심판론’이 독해질수록 국민의힘이 원색적인 말로 맞불을 놓는 후진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 대표를 향해 “범죄자들”이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는다. 한 위원장은 “쓰레기”라는 말을 반복하다가 급기야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라는 발언까지 했다.

이에 대해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조 대표가 강한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선명성 경쟁을 벌일수록 보수 진영은 반대 주장을 더욱 거세게 표출할 수밖에 없다”며 “여야에서 강성 지지층이 합세해 훨씬 강도 높은 양극단의 대결이 펼쳐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조국혁신당이 ‘네거티브 일변도’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조국혁신당의 독한 주장에 정책과 민생이 가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에 대해 ‘검찰개혁’ 같은 특정 이슈를 파고들어 소수 유권자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틈새 정당’이라는 라벨링도 따라붙는다. 이준한 인천대 정외과 교수는 “조국혁신당 같은 ‘틈새 정당’은 몇 년을 못 버티고 사라졌다가 다시 선거철이 돌아오면 출현하는 현상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조국혁신당이 정치에 관심을 끊었던 부동층을 활성화시켰다는 긍정론도 있다. 최 원장은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부동층의 흐름이 점점 넓어지고 강해져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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