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의 눈물 속지 말라” 이재명 언급에
부산지역 유세서 ‘이·조 심판’ 내세워 반박
부산지역 유세서 ‘이·조 심판’ 내세워 반박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부산 연제구 연산역 앞에서 김희정(부산 연제)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사전투표를 사흘 앞둔 1일, 부산·경남 지역 지원유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정말 쓰레기 같은 형수 욕설을 하고 국민한테 미안하다며 눈물 흘렸는데, 그게 악어의 눈물”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한 위원장이 쏟아내는 거친 발언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모양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 연제구와 해운대구·중구·영도구 등에서 한 지원유세에서 “저희가 (유권자들에게) 읍소를 한다고 하니 이 대표가 ‘악어의 눈물’이라고 하던데, 제가 악어의 눈물이 뭔지 알려드리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조 심판’을 내세우는 한 위원장은 “이재명, 조국처럼 범죄혐의를 주렁주렁 달고 있는 사람이 있느냐”며 “자기가 감옥에 가기 싫다고 징징대는 게 어떻게 정치의 목표가 될 수 있느냐”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전 정부도 비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나 조국당이나 200석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왜 이야기하는지 아느냐”며 “대한민국 헌법에 있는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실제로 그렇게 시도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세에서도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말해 당 안팎에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이날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자 적용 기준을 연 매출 8천만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일에는 대전, 세종, 충남·북 지역 지원 유세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