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월31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를 찾아 4·10 총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일 대법원 판결에서 자신에게 실형이 확정될 가능성에 관해 “(저는) 사법부를 쥐락펴락 못한다. 국법과 절차를 지키겠다”면서 “문제는 수사 자체를 받지 않아 기소도 안 되니 유죄판결도 받지 않은 특수집단이 있다”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대법원 판결에서 실형이 확정되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 “감옥 가야 한다. 방법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현재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이어 조 대표는 “(내 재판보다) 문제는 수사 자체를 받지 않아 기소도 안 되니 유죄판결도 받지 않은 특수집단이 있다. 그게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라며 “(나는) 국법 절차를 감수하는데 그런 특권을 누린 사람들이 저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난하는 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한동훈 위원장을 두고선 “(4‧10 총선 이후)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으로부터 버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국민의힘 일부가 찬성해 ‘한동훈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될 수도 있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 개원 뒤 1호 법안으로 한 위원장의 고발 사주 개입 의혹 및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을 수사하는 ‘한동훈 특검법’ 발의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태다.

조 대표는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선 “(검찰 수사 등으로) 동병상련이 있지 않으냐”며 “당은 다르지만 이 대표나 저나 마음속 깊이 연대와 협력의 의사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겨레

강재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