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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일거수일투족 보도 풍조에
‘오타니하라’ 신조어까지 등장
“관심도 없는데 왜” 토로
3월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차전 경기. 5회 초 1사 1, 2루 때 2루 주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더그아웃을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야구계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내에서 ‘오타니를 좋아하는 게 당연하다는 풍조가 싫다’는 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일본 주간지 ‘주간현대’가 발간하는 ‘주간현대비즈니스’는 “일본에서 ‘오타니 하라스먼트(오타니 하라)’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 하라’는 야구선수 ‘오타니’와 괴롭힘을 뜻하는 영어 단어 ‘하라스먼트(harassment)’의 약자를 합친 신조어다.

오타니 하라는 신문·방송·소셜미디어(SNS) 등에서 끊임없이 쏟아지는 오타니 관련 보도와 그를 추켜세우는 사회 분위기에 지친 사람들의 속마음을 대변하는 단어다. 오타니를 좋아하지 않으면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는 상황이 마치 괴롭힘과도 같다는 의미에서 탄생했다. 일본에서는 권력에 의한 갑질을 ‘파워하라’, 성적 괴롭힘이나 성희롱 등을 ‘세쿠하라’라고 부른다.

이들은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이 보도되는 것에 큰 거부감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한 20대 직장인은 주간현대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관심도 없는데 오타니를 좋아해야 하는 게 당연한 풍조가 됐다. 싫증이 난다”고 말했다.

특히 오타니의 경기 외 사생활 관련 소식이 쏟아지는 것에 대한 불만도 크다. 최근 그의 돈 450만 달러(약 60억원)를 횡령한 전 통역사 관련 사안은 물론이고, 오타니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28)의 대학 시절에 대한 보도도 쏟아지는 상황이다.

일본의 한 누리꾼은 “일찍이 이렇게까지 뉴스를 석권한 운동선수가 있었을까”라며 “같은 처지의 친구들과 오타니 피해자 모임을 만들자는 말도 한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모든 미디어는 오타니 쇼헤이 일색이다. 결혼이나 통역의 해고 보도는 어쩔 수 없지만, 개를 기른 것까지 톱뉴스로 보도된다”며 “이 분위기에 질린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했다.

매체는 “오타니 하라스먼트라는 단어 자체는 올해 2월 하순쯤부터 나오기 시작했다”며 “그 무렵부터 편파 보도에 대해 시청자와 누리꾼들의 지긋지긋한 분위기가 감돌았다면 결혼에 통역사 해고, 오타니 기자회견까지 뉴스뿐만 아니라 SNS에서도 오타니 관련 게시물이 폭포수처럼 흘러나온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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