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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조국 정치 명분이 뭐냐"…이·조 심판론 강화
롯데 자이언츠 우승 이끈 투수 염종석에 빗대기도
부가세 간이과세자 적용 기준 상향 등 민생 공약도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선셋비즈니스호텔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해운대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주진우 부산 해운대갑 후보, 부산 해운대을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텃밭인 부산·경남(PK)을 방문해 "이번 총선은 범죄와의 전쟁"이라고 밝혔다. 198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 대사를 인용해 "깡패들 싸움에도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영화의 부제는 '나쁜 놈들 전성시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직격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 연제구·해운대구 등에서 열린 후보 지원 유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명분이 뭐냐. 죄짓고 감옥에 안 가겠다는 거 아니냐"며 "깡패들 전쟁에도 그럴싸한 명분이 필요한데 도대체 이 사람들 정치엔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국민의힘 읍소 전략을 '악어의 눈물'에 빗댄 것엔 "(이 대표가) 정말 쓰레기 같은 '형수 욕설'을 한 다음에, 국민 앞에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게 악어의 눈물"이라고 직격했다.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1992년 우승에 기여했던 투수 염종석에 자신을 빗대기도 했다. 그는 "그 사람(염종석)은 저와 동갑"이라며 "염종석은 데뷔 첫해에 17승을 하고, 포스트 시즌에서 2번 완봉승을 하면서 롯데의 마지막 우승을 이끌었다"고 했다. 이어 "저는 한 사람이 진심을 다해서 몸을 소진하면서 뜻을 이루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이번 선거에서 완전히 소진되더라도 전혀 불만이 없다. 저와 김희정(연제 후보)이 2024년의 염종석이 되겠다"고 했다. 염종석은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수술대에 오른 후 전성기 기량을 다시는 회복하지 못했다.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자 적용 기준 상향 등 민생에 초점을 둔 공약도 내놨다. 그는 "코로나19 어려움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고물가 고금리로 소상공인의 삶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자 적용 기준을 연 매출 8,000만 원에서 2억 원으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했다. 간이과세자는 10% 부가세 세율이 매겨지는 일반 과세자보다 1.5~4%가량 낮은 세율이 적용된다. 또 잘못 지급된 코로나19 손실보상지원금 환수와 관련해 "장기유예와 분납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자영업자 고용보험 임의가입 확대 등을 통한 자영업자 육아휴직도 공약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가덕도 신공항 조기 완공 △사직구장 재건축 등 공약도 함께 발표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친윤' 장예찬 후보가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부산 수영구를 방문하지 않았다. 뉴스1부산·경남본부 의뢰로 피플네트웍스리서치가 지난달 29, 30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곳에선 유동철 민주당 후보가 39.4%로 정연욱(26.7%) 국민의힘 후보, 장예찬(24.2%) 후보에 오차범위(±4.4%포인트) 밖에서 크게 앞섰다.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장 후보는 이날 정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정 후보는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 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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