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알뜰배달 무료 제공
쿠팡이츠 무료 배달 나온 지 5일 만
요기요는 배달 멤버십 구독비↓
쿠팡이츠 무료 배달 나온 지 5일 만
요기요는 배달 멤버십 구독비↓
배달의민족이 알뜰배달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어플 캡처.
배달의민족이 알뜰배달을 무료로 제공키로 하면서 음식배달 업체 간 무료 배달 경쟁이 본격화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1일부터 여러 집에 동시에 배달하는 서비스인 알뜰배달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배민은 기존 한집·알뜰배달 10% 할인도 유지한다. 이용자는 한집·알뜰배달 10% 할인과 알뜰배달 무료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주문 금액대에 따라 배달금액이 다르기 때문에 고객 주문 상황에 따라 두 가지 혜택 중 할인폭이 큰 혜택을 고를 수 있다.
알뜰배달 무료는 수도권 지역부터 시작한다. 배민 앱 배너에서 알뜰배달 무료 쿠폰을 무제한으로 내려받으면 된다.
이는 쿠팡이츠가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을 상대로 묶음배달 서비스를 무료화한 지 6일 만에 나온 조치여서 쿠팡이츠 맞불 성격이 강하다.
쿠팡이츠는 고물가 상황에서 고객들의 배달비 부담을 덜고 외식업주들의 매출 증대를 위해 무료 서비스를 도입한다며 지난달 26일부터 묶음배달 서비스를 무료화했다.
음식배달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배민은 지난해 약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쌓아둔 현금을 방패 삼아 점유율 방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배민은 지난해 매출이 3조 4155억원으로 전년(2조 9471억원)보다 1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998억원으로 전년(4241억원) 대비 65% 늘었다. 순이익은 5062억원으로 83.5% 증가했다.
요기요도 지난달 29일 배달비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배달 멤버십 요기패스X의 구독비를 2900원으로 인하했다.
지난해 11월 요기패스X 구독비를 월 9900원에서 4900원으로 인하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2900원까지 낮춘 것이다.
요기요 운영사인 위대한상상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857억으로 전년(2640억원) 대비 8.2% 증가했으며 요기요 영업손실은 655억원으로 전년(1116억원)보다 41.3% 줄었다.
한편 음식배달 시장의 시장점유율 순위가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2월 월간활성이용자 수(MAU)에 따르면 1위 배민과 3위 쿠팡이츠 이용자는 늘었으나 요기요 이용자는 크게 감소했다.
배민의 MAU는 2193만 498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늘었고, 쿠팡이츠는 574만 2933명으로 64.7% 급증했다. 반면 요기요는 602만 7043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6.6% 줄었다.
MAU 추이를 감안해 2위인 요기요와 3위인 쿠팡이츠의 순위가 뒤집힐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