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강북을 박진웅 후보와 나란히 뒷모습 
"공식 사과하고 공보물 전량 회수하라"
박진웅 국민의힘 서울 강북을 후보 공보물에 지난달 10일 촬영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 들어갔다. 박용진 페이스북 캡처


서울 강북을 재경선에서 탈락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진웅 국민의힘 후보의 총선 공보물에 자신의 사진이 도용됐다는 논란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정치적 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박 의원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북을 선거구에서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세상에 국민의힘 후보가 자기 공보물에 제 사진을 도용해서 마치 제가 자신을 지지하는 듯한 뉘앙스로 공보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를 이용하고 민주당 내부의 갈등을
악용하려고 하는 건 정치적 도의에도 어긋나고, 박용진에 대한 모욕이자 강북을 유권자들을 얕잡아
보는 얄팍한 정치"
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도 해당 공보물에 대해 "길었던 당내 경선을 거치고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다시 신발 끈을 조여 매고 있는 지금 실로 어이없고 당황스러울 뿐 아니라 분노가 치민다"며 반발했다. 이어 "아무리 최근 정치가 극한 대결로 치닫고 있다지만 이렇게 인간적 예의도 없는 공보물이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며 "박진웅 후보는 공식 사과하고 해당 공보물 발송을 중단, 이미 발송된 공보물에 대해서는 전량 회수 및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박진웅 후보 캠프 측은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 캠프는 입장문을 통해
"박 의원 측의 설명처럼 상황을 악용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난 8년간
강북을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당파를 떠나 그간의 노고에 대한 인간적인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성장 배경과 학창 시절을 공유하는 바, 소속 정당을 떠나 강북을 주민에 대한 진정성과 가치관을 공유한다는 점을 사진으로 함축해 표현하고자 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부연했다.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로 꼽히는 박 의원은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두 차례 탈락했다. 재경선 탈락 직후인 지난달 19일 그는 "한 달 동안 가끔 나 몰래 영화 '트루먼쇼'를 찍는 줄 알았다. 대한민국 정치사에, 민주당의 앞날에 다시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기대한다"면서도 "분열과 갈등은 저를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승리를 향한 에너지를 모으자"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서울 송파, 서초 등에서 후보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영남 지역에서도 유세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관기사
• '비명횡사' 박용진 "나혼자 트루먼쇼 찍는 줄... 반전 없어"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32007160001387)• 1% 뒤집기는 없었다… 비명횡사 두 번 당한 박용진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31910280001221)• [사설] '박용진 절대 안 된다'가 이재명의 공천 원칙인가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31713570000178)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537 MC몽, 코인 상장 뒷돈 혐의 재판에 영상증인 출석‥"투자 잘 몰라" 랭크뉴스 2024.04.03
3536 한동훈 "전국 55곳, 수도권 26곳이 박빙‥개헌선 무너지는 것 막아달라" 랭크뉴스 2024.04.03
3535 ‘한강벨트’ 민주당 의원들 “올림픽대로 전 구간 지하화” 공약 랭크뉴스 2024.04.03
3534 [속보] 정부 "올해 상반기 인턴 등록 전체 3068명 가운데 131명 불과" 랭크뉴스 2024.04.03
3533 한동훈 "국힘 전국 55곳서 박빙 승부…수도권이 26곳" 랭크뉴스 2024.04.03
3532 영원한 아기판다 ‘푸바오’ 마지막 배웅길…강철원 사육사 중국 동행 랭크뉴스 2024.04.03
3531 대만 강진 건물 붕괴·정전 등 피해속출…TSMC 공장은 긴급대피 랭크뉴스 2024.04.03
3530 삼성전자 아니었네…평균 급여액 1위는 'SK이노베이션·SK텔레콤' 랭크뉴스 2024.04.03
3529 [속보] 정부 "보건소·보건지소, 오늘부터 비대면진료 허용" 랭크뉴스 2024.04.03
3528 트럼프 재집권 시 '백인 차별 금지법' 추진되나 랭크뉴스 2024.04.03
3527 테일러 스위프트, 포브스 억만장자 합류... "음악만으로 10억 달러 모은 건 처음" 랭크뉴스 2024.04.03
3526 한동훈, 4·3 추념식 불참 사과 “제주에 있지 못해 송구” 랭크뉴스 2024.04.03
3525 '내일 총선이라면?' 민주 41%·국민의힘 30%... 한 달 만에 뒤집힌 지지율 랭크뉴스 2024.04.03
3524 [속보] 중대본 “오늘부터 보건소·보건지소로 비대면 진료 확대” 랭크뉴스 2024.04.03
3523 [속보] 정부 “3일부터 보건소 비대면진료 한시적 허용” 랭크뉴스 2024.04.03
3522 “이기게 해 달라”는 한동훈 “검사로 평생 할 출세 다 해” 랭크뉴스 2024.04.03
3521 [속보] 정부 “오늘부터 보건소·보건지소도 비대면 진료 허용” 랭크뉴스 2024.04.03
3520 차세대 LED 기술 놓고 美서 韓 기업들 소송전… 포톤웨이브 “회사 존폐 위협”vs 서울반도체 “기술 특허 보호 조치” 랭크뉴스 2024.04.03
3519 대만서 규모 7.4 강진, 25년만에 최대…日 3m 쓰나미 경보 랭크뉴스 2024.04.03
3518 대통령실 "사우디와 9.6조 역대 최대 수주...정상외교 성과" 랭크뉴스 2024.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