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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네스 팰트로. 지난해 11월 뉴욕에서 열린 패션 행사에 참석했을 때다. AP=연합뉴스

귀네스 팰트로는 올해 지천명이다. 쉰 살을 맞이한 그는 최근 "이제 나도 '에라 모르겠다'라는 기분이다"라며 "1주일에 하루는 세수도 하지 않고 배달음식 시켜 먹으며 영상만 보고 지낸다"고 자신이 운영하는 콘텐트 기업 구프에 털어놨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50세가 되면 많이들 중년의 위기를 겪으며 '더는 신경 쓰고 싶지 않아' 모드로 들어가는 데, 그렇지 않을 것만 같았던 귀네스 팰트로마저 그런 모양"이라고 전했다. 팰트로는 엄격한 채식주의자로, 배달음식이나 외식을 한때 금기시했다. 이땐 한식, 특히 비빔밥 마니아로도 유명했다.

구프는 단순한 콘텐트 기업이 아니다. 넷플릭스에 '더 구프 랩'으로 소개되기도 했지만, 팰트로는 여성의 성 주체성을 강조한 관점에서 만든 성인용품을 제작해 팔기도 했다. 한때 이 기업은 허위 및 과장광고, 재무제표 상 회계 부정 의혹을 받았고, 팰트로는 안경을 착용한 채 법정에 출석하기도 했다.

자신의 기업 부정 회계 의혹으로 지난해 3월 법정에 출석한 귀네스 팰트로. AFP=연합뉴스

산전수전 끝, 팰트로는 여전히 구프의 경영인이자 할리우드의 대표 셀럽이다. 갓 20대에 접어든 아들(모세 마틴)과 딸(애플 마틴)의 엄마이기도 하다. 그런 그를 영국판 보그(Vogue)가 최신호에서 인터뷰했다. 보그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배달음식 이야기가 아닌, 관계에 대해 집중했다. 자녀들과의 관계, 전 남편 및 전 남자친구들과의 관계 등이다.

보그는 "한 가지 조언만 제외하고는 꼭 들어야 할 말들"이라고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밝혔다. 제외해야 한다는 그 한 가지는, "10대 자녀들에겐 절대 인스타그램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영화 '위대한 유산'의 기네스 팰트로. 리즈 시절이다. 영화 공식 스틸컷.

팰트로는 보그에 자신의 전 남편인 가수 크리스 마틴과의 관계를 강조했는데, 역시 둘을 이어 주는 건 아들딸이다. 팰트로는 전 남편의 현 여자친구인 배우 다코타 존슨과도 잘 지낸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이들은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가 환히 웃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팰트로가 강조한 건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전 부부의 열린 마음이었다.

귀네스 팰트로와 전 남편 크리스 마틴. 2014년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때의 사진이다. 중앙포토

전 남편뿐 아니라 최근엔 브래드 피트와 같은 전 남자친구들과도 스스럼없이 친한 사이임을 과시하기도 했다. 구프와 인터뷰에서 피트는 팰트로와 여전히 우정이 깊다고 강조했고, 팰트로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런 일련의 상황을 두고 가디언은 "누구나 어느 순간엔 겪게 되는 '모든 게 덧없다'는 깨달음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풀이했다.
팰트로가 배달음식은 먹을지언정 건강과 명상 등 그의 루틴까지 포기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보그에 이렇게 말했다.
" "(젊어지고 건강해지는) 여러 비법을 다양하게 동원해봤지만, 결론은 단순하더라. 명상을 하고 잠을 잘 자고, 힘들 땐 심호흡을 연거푸 하는 것. 이게 전부다."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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