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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미국에서도 물가 높기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에서 패스트푸드 노동자 최저시급이 우리 돈으로 약 2만 7천 원 수준으로 대폭 인상됩니다.

한꺼번에 25% 정도나 오른 건데, 앞으로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현지시간 4월 1일, 월요일부터 패스트푸드 노동자 최저 시급이 20달러, 우리 돈 약 2만 7천 원으로 인상됩니다.

현재 최저 시급이 16달러 정도인데, 한꺼번에 25%가량을 올린 겁니다.

적용 대상은 미국 전역에 60곳 이상의 사업장을 보유한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점 등입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 대다수가 용돈을 버는 청소년이 아니라, 가족 부양을 위해 일하는 성인이라는 점이 고려됐습니다.

물가 높기로 유명한 캘리포니아다 보니, 노동자들은 반색했습니다.

[인그리드 빌로리오/패스트푸드 노동자]
"20달러 인상은 정말 좋습니다. 좀 더 일찍 인상됐다면 좋았을 거예요."

반면 고용주들은 임금 인상이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결국, 노동자들에게 부담이 되돌아갈 거라고 반발했습니다.

[알렉스 존슨/고용주]
"우리는 더는 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더이상 위치를 늘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사업을 팔거나 폐업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어요."

한 컨설팅 업체는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시간당 임금 1달러를 올리면 메뉴 가격이 2% 올라간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다만 학계에서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최저 시급 인상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든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클 라이히/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노동 경제학 교수]
"고용주들은 매우 상황이 좋았습니다. 관련 산업에서 이익이 높습니다. 그래서 임금 인상분을 흡수할 여력도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노사정 합의에 따라, 이번에 최저 시급을 20달러로 정하는 대신 2025년부터 최저임금 연간 인상 폭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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