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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부활절인 31일 서울 강동구 소재 명성교회에서 열린 ‘2024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서 축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의대 증원 문제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할 예정이다. 총선을 열흘 앞두고 정권 심판론이 거센 상황에서 민심을 되돌리려면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여권에서 나오는 가운데, 대국민 담화를 통해 반전의 기회를 잡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31일 오후 10시35분쯤 언론 공지를 통해 “의료 개혁, 의사 증원 추진 경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여전히 궁금해하신다는 의견이 많아, 대통령이 내일(1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직접 소상히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국민 담화는 1일 오전 10시에 생중계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비서실장, 수석비서관 등 주요 참모들은 이날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대국민 담화를 할지 여부를 놓고 밤늦게까지 회의를 한 뒤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부산엑스포 유치가 불발된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이 2000명 증원 규모를 재검토한다는 전향적인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2000명 증원 방침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의제를 제한하지 않고 건설적인 대화를 해서 좋은 결론을 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의료계와의 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의대 증원 규모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여권에서도 나오는 상황이다.

대국민 담화 결정은 최근 여권에서 총선 판세 역전을 위해서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해진 후보(경남 김해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실망시킨 것, 국민을 분노하게 한 것을 사과해야 한다”며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 참패고, 대한민국은 망한다. 그러나 아직 살길이 있다.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무릎 꿇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한 것은 조 의원이 처음이다.

전날 유승민 전 의원이 “남은 기간 동안 대통령과 국민의힘 후보들이 그동안 국민 마음에 들지 않게, 눈살 찌푸리게 했던 부분을 정말 반성하고 총선과 관계 없이 잘못된 걸 인정하고 바로 잡고 그러면서 새롭게 정부가 정책을 펼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을 필두로 여권에서는 반성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경기 용인 지원유세에서 “우리 정부도 부족한 게 많다”며 “그런데 중요한 차이는 여러분의 지적에 반응하고 반성하고 고치려 하느냐 아니냐 이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저와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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