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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후보로 서울 강북을에 출마한 박진웅 국민의힘 후보가 공보물에 지역구 현역인 민주당 박용진 의원 사진을 동의 없이 사용해, 박 의원 측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박진웅 후보의 선거 공보물에 실린 사진.

'어느 곳을 바라봐야 하는가'라는 제목 아래, 왼편에는 국민의힘의 상징색인 빨간색 점퍼를 입은 박진웅 후보가 서 있고, 오른쪽에는 '박용진'이라는 이름과 민주당 기호 '1'이 새겨진 파란색 점퍼를 입은 남성이 서 있습니다.

사진 아래에는 '2024년 3월 10일 박용진 예비후보와 함께, 노고 많으셨습니다 선배님'이란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지역구 행사에 두 사람이 함께 참여했을 때 찍힌 사진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박 의원 측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사전에 일언반구 언급도 없이, 정치적 도의도 인간적 예의도 없는 총선 공보물이 용인돼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박 의원은 공식 입장문에서 "길었던 당내 경선을 거치고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다시 신발끈을 조여 매고 있는 지금, 실로 어이없고 당황스러울 뿐 아니라 분노가 치민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후보 공보물에 민주당 의원 사진을 도용하는 잔꾀는 도대체 어디서 배운 정치냐"며 "박용진 의원이 처한 상황만을 악용하는 박진웅 후보의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공보물이 강북을 지역 6만 8,868세대에 보내지고 있다"며 "박진웅 후보는 당장 해당 공보물 발송을 중단하고 이미 발송된 공보물에 대해서는 전량 회수 및 폐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현 지역구인 서울 강북구을 경선에 두 차례 도전했으나 연거푸 고배를 마신 박 의원은, 경선 탈락에도 민주당에 남아 격전지 중심의 후보 지원유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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