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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1일 부산 남구 경성대학교 정문 옆 문화공원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제공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배우자 전관예우 고액 수임' 논란이 불거진 박은정 비례대표 1번 후보에 대해 '후보 사퇴는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이미 사과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조 대표가 검찰 출신 변호사의 '초고액 수임'을 강하게 비판했던 과거와 180도 다른 잣대로 '내 식구 감싸기'에 나섰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조 대표는 31일 경남 창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 배우자인) 이종근 변호사의 수임료가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 변호사가 그 점에 대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사과했고, 수임을 그만둔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미 사과와 사임을 한 만큼 후보 사퇴나 재검토는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 같은 판단 기준이 과거와 딴판이라는 점이다. 조 대표는 2014년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 후보였던 안대희 변호사가 고액 수임료 논란으로 낙마한 것을 두고 "깔끔한 처신"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더해 "초고액 수임이 문제 될지를 모르고 추천했던 김기춘 등 청와대 참모진의 무감각과 무능이 더 문제"라며 당시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안 변호사는 당시 개업 후 10개월 만에 27억 원을 번 것이 문제가 돼 후보에서 사퇴했다. 조 대표는 2016년에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전관예우를 비판하면서 '나라 망하는 길이다. 엄한 형벌권 집행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조 대표는 박 후보를 감싸면서, 화살을 대신 여권으로 돌렸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와 장모가 주가조작 사건으로 23억 원을 벌었다는 점이 검찰 보고서에서 확인됐지만 수사도 기소도 하지 않았다"며 "만약 이 변호사와 박 후보가 문제가 있어서 그만둬야 한다면, 부인 장모가 조가조작에 연루된 윤 대통령도 그만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맞섰다.

박 후보는 비례대표 후보 재산공개 과정에서 10개월 만에 자산이 41억 원 증가해 논란이 됐다. 배우자인 이종근 전 검사장이 지난해 변호사 개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임료, 상속 예정 부동산, 퇴직금 등이 포함됐다. 이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수임 사건의 상당수는 다단계 피해자의 고소 대리 등 피해구제 사건에 해당한다”고 해명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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