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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부활절인 31일 서울 강동구 소재 명성교회에서 열린 ‘2024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 참석, 기도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 대통령, 김진표 국회의장,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을 열흘 앞둔 31일 “저와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국민의힘 열세 분위기를 뒤집기 위해서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최근 여권에서 표출되기 시작하자 윤 대통령이 민심 앞에 몸을 낮춘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축하인사를 통해 “저와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겠다”며 “저와 우리 정부는 어렵고 힘든 분들이 일어서실 수 있도록 따뜻하게 보살피고 이분들께 힘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나라 안팎으로 심각한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있다”며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이 점차 극단으로 치닫고 있고, 북한의 위협과 국제정세의 불안으로 나라 밖 사정도 밝지 않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나라의 안정과 국민의 행복을 이루어 나아가는 길에 앞으로도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노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은 여당이 ‘반성하고 잘하겠다’며 읍소 모드를 택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윤상현 후보(인천 동·미추홀을)는 “깊이 반성한다. 다시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하고, 김은혜 후보(김기 성남 분당을)도 “반성한다. 이제 정신차리겠다”고 하는 등 이날 여당 후보들의 읍소가 이어졌다. 다만 국정운영 잘못에 대한 대국민 사과 요구에 비하면 미흡한 메시지여서 여당의 윤 대통령을 향한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해진 후보(경남 김해을)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실망시킨 것, 국민을 분노하게 한 것을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 후보는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 참패고, 대한민국은 망한다. 그러나 아직 살길이 있다.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무릎 꿇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한 것은 조 의원이 처음이다. 조 의원은 나아가 “대통령실과 내각은 즉각 총사퇴해 대통령에게 국정 쇄신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함운경 후보(마포을) 지원유세를 하며 “남은 기간 동안 대통령과 국민의힘 후보들이 그동안 국민 마음에 들지 않게, 눈살 찌푸리게 했던 부분을 정말 반성하고 총선과 관계 없이 잘못된 걸 인정하고 바로 잡고 그러면서 새롭게 정부가 정책을 펼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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