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종로학원, 의대 입학정원·학생 수 비교분석
26일 서울 시내 한 대학교 의과대학 정문으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뉴스1


올해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입부터 의과대학 입학정원이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대폭 늘고 지역 출신 학생 선발 비율도 상향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역 학생이 의대에 진학하기 가장 쉬운 권역은 강원권이 될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부산·울산·경남(일명 부울경)은 지역 학생이 의대에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권역으로 전망됐다.

31일 종로학원은 비수도권 권역별 의대 정원과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지역별 초중고생 수 통계(초등 1학년 제외)를 비교한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정책에 따라 비수도권 의대 입학생 수는 내년도부터 현행 2,023명에서 3,662명으로 81%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지방대육성법상 지역인재전형을 통한 의대 입학생 선발 비율을 60% 이상으로 높인다는 방침도 세웠는데, 이에 따라 비수도권 의대 정원 가운데 2,197명 이상은 의대가 속한 권역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온 학생이 선발될 거란 계산이 나온다. 해당 권역은 강원권,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 제주권, 충청권, 호남권 등 6개로 나뉜다.

종로학원 분석 결과, 의대 4곳을 둔 강원권은 고교 3학년부터 초등 2학년까지 전 학년에서 권역 내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방 학생이 의대에 진학하기 가장 유리한 여건인 셈이다. 강원권 다음으로 권역 학생 수 대비 의대 정원 비율이 높은 곳은 의대 7곳이 있는 충청권이다. 반면 의대 6곳이 소재한 부산·울산·경남권은 고3부터 초2까지 전 학년에서 학생 수가 각각 6만 명을 넘어 6개 권역 가운데 의대 문턱이 가장 높았다.

올해 입시를 치르는 고3만 놓고 봐도 강원권이 학생 수(1만1,732명) 대비 의대 정원(432명으로 증원) 비율 3.6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충청(2.01%) 제주(1.64%) 대구·경북(1.62%) 호남(1.60%) 부산·울산·경남(1.36%) 순이다. 강원은 고2(3.23%)와 고1(3.52%), 중3~1학년(3.44~3.58%)까지 학년별 학생 수 의대 정원 비율이 모두 6개 권역 중 최고였다. 강원 초등 2학년(1만509명)에서는 이 비율이 4.11%까지 올랐다.

다만 5월에 확정될 대학별 모집요강에서 지역인재전형 반영 비율이 정해지면 권역별 의대 진학 유불리 정도가 다소 달라질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부울경처럼 지역 학생의 의대 진학이 어려운 권역일수록 지역인재전형 확대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의대 지역인재전형은 의대 소재 권역의 고교를 3년간 다녀야 지원할 수 있고, 현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중학교 입학부터 고교 졸업까지 해당 권역에서 6년을 다녀야 지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초등학생 자녀를 둔 수도권 가정이 지역인재전형을 노려 우선 중학교는 비수도권에 보내고 비수도권 전국 단위 자사고로 진학시키는 '지방유학'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종로학원의 분석이다. 학원은 "지방 고교를 졸업한 상위권 대학 이공계 재학생 상당수가 의대별 지역인재전형 반영 비중에 따라 반수를 고려할 수 있다"고도 관측했다.

종로학원 제공


종로학원 제공


실제 종로학원이 27, 28일 이틀간 학부모 1,44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5.5%는 '지역인재전형 확대로 수도권에서 지방권으로 학생 이동이 많아질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수도권 학부모는 선호하는 이동 지역으로 충청권(57.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강원권(13.9%), 대구·경북권(12.2%) 순이었다.

의사 공급 확대로 의대 선호도가 장기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37.8%가 '그렇다', 32.6%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350 민주당 속앓이 아는지 모르는지...양문석, '불법 대출 의혹'에 적반하장 해명만 랭크뉴스 2024.03.31
42349 윤 대통령 "자유민주주의 더 발전시키고 북녘까지 자유 확장" 랭크뉴스 2024.03.31
42348 왕십리역 광장에 마을버스가…‘투표소 카메라 설치’ 유튜버 구속 기로 랭크뉴스 2024.03.31
42347 전국 의대생 '유효 휴학' 1만 명 넘어‥주말 동안 256명 추가 제출 랭크뉴스 2024.03.31
42346 의협 "개원의도 주40시간 '준법진료' 나설 것"…"의대 정원 원점에서 재논의 하자" 랭크뉴스 2024.03.31
42345 태풍도 견딘 ‘왕의 나무’ 금강송 260그루 떼죽음…뿌리째 뽑혔다 랭크뉴스 2024.03.31
42344 故 조석래 빈소 방문한 LG 구광모…“존경 많이 받으셨던 분” 랭크뉴스 2024.03.31
» »»»»» 의대 가려 지방 유학한다면... "강원이 가장 유리, 부울경은 불리" 랭크뉴스 2024.03.31
42342 성균관대 앞 구청 컨테이너 화재…숨진 30대女 직원은 아니었다 랭크뉴스 2024.03.31
42341 "인정해주세요. 다들"…웃음 부른 캡틴 손흥민의 '귀여운 오해' 랭크뉴스 2024.03.31
42340 尹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 작은 목소리도 귀 기울이겠다” 랭크뉴스 2024.03.31
42339 가상화폐 ‘이더리움’ 창시자 부테린이 판교에? 곳곳서 목격 랭크뉴스 2024.03.31
42338 사전투표소 ‘불법 카메라’ 설치 유튜버 구속…법원, 증거인멸·도망 우려 랭크뉴스 2024.03.31
42337 "새마을금고가 사업자대출 제안" vs "터무니없다"... '양문석 편법 대출' 진실 공방으로 랭크뉴스 2024.03.31
42336 AT&T, 7300만 고객 데이터 다크웹에 유출 랭크뉴스 2024.03.31
42335 민주 양부남, 20대 아들 둘에게 한남동 재개발 주택 증여 랭크뉴스 2024.03.31
42334 의협 “주 40시간 준법진료”…1일부터 일부 동네의원 랭크뉴스 2024.03.31
42333 사과와 대파가 막말 눌렀다… 선거 영향 1위 요인은 ‘물가’[총선 여론조사] 랭크뉴스 2024.03.31
42332 박은정, 검사 시절 질병휴직 거부되자 행정소송…최근 취하 랭크뉴스 2024.03.31
42331 ‘정권심판론’ 바람 탄 서울, 민주 40석·국힘 24석 ‘최대치’ 랭크뉴스 2024.03.31